군서출신 박연재 변호사

군서출신 박연재(68) 변호사가 지난 12월 27일 서울 뉴힐탑호텔 그랜드볼륨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2019 한국을 빛낸 인물 빅스타 대상 시상식에서 ‘고객감동 혁신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을 빛낸 인물 빅스타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사)UN제5사무국 한반도설치위원회·(주)코리아스타쇼TV·코리아뉴스타임 등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한 수상자들을 추천받아 엄격한 심사를 거쳐 시상했다.

군서면 평리마을이 고향인 박 변호사는 1970년 전남대 법대를 수석 입학해 1981년 제23회 사법고시 2차까지 합격했으나 이듬해 ‘국가관 불량’(민주화운동이 한창인 대학시절 시위가담 전력으로 무기정학)이란 사유로 3차 면접에서 탈락해 법조계 진출이 막혔다.

박 변호사는 법조계에서 꿈을 이룰 수 없게 되자 한국방송공사(KBS) 방송기자에 합격해 29년을 현장을 누비다 지난 2010년 KBS 목포방송국장을 끝으로 정년 퇴임했다. 퇴임 3년 전, 그는 2007년 9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억울한 탈락을 바로 잡으라는 권고를 받고 2008년 1월 법무부로부터 합격 통지서를 받아 2008년 3월 연수원 41기로 입소, 뒤늦게 법조인의 꿈을 이뤘다.

당시 연수원 38기 출신으로 검사의 길을 걷고 있던 딸보다 후배 법조인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그는 환갑을 넘긴 나이에 변호사로 활동하며 2014년 이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도 ‘진상규명 불능’ 결정을 내린 한국전쟁 당시 구림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사건’을 63년 만에 “국가가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아냈다. 나아가 2016년 나주·화순 민간인 희생사건도 승소했다.

딸, 사위, 며느리 모두가 법조인 가족을 이루고 있는 그는 “저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특히 제대로 된 재판을 받기 어려운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남은 여생을 변호사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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