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정책에만 의존 말고 영암형 대책 모색해야
저출산 문제극복 영암군 인구정책 토론회 열려

인구감소 따른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조명하고 저출산 원인을 진단하며 영암형 인구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가 12월 18일 오전 영암군어린이집연합회 주관으로 군청 도선실에서 열렸다.

전동평 군수, 나임 교육장, 군 관계자, 보육교육 관계자,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주제발표에는 조숙영 세한대 교수가 ‘초저출산, 인구 오너스 시대의 전남의 방안’, 김종협 동아보건대 교수가 ‘영암군 저출산 및 인구정책 과제’, 김희정 광신대 교수가 ‘아이 키우기 좋은 영암형 양육지원 방안탐색’의 주제로 참가했다.

조숙영 교수는 2019년 3분기 신생아가 7만3천793명으로 출산률은 0.88로 역대 최저를 기록해 초저출산이며 이로 인해 생산가능 인구감소와 수요부족으로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지방소멸을 앞당길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전남에 맞는 차별화된 소멸대책을 강구할 것을 강조했다. 저출산 원인으로는 일자리와 교육비 등의 문제로 발생한 청년세대의 비혼과 자녀 양육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보여주고 무상교육 확대 등의 교육지원, 보육 인프라 확대와 육아의 양성평등 등의 영유아 보육지원, 여성 경력단절 및 워킹맘 일자리 확대 등의 청년과 여성의 일자리 지원 등을 제안했다.

김종협 교수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20~24세, 45~49세 여성인구군이 증가한 반면  25~29세, 30~39세는 큰 감소를 보이는 것은 보육과 자녀양육 환경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이를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김희정 교수는 저출산 세계 1위 타이틀을 벗기 위해선 국가 정책에만 의존하지 말고 영암형 대책을 모색해야 하며 일과 양육 양립지원, 영유아 삶의 질 향상, 건강한 가족문화 확산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영암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거점 양육지원센터 구축과 어린이집과 유치원과의 연계, 어린이집과 유치원 분원설치로 가정과 가까운 양육환경 조성 등을 제안했다.

주제발표 후질의응답 시간을 가졌고 영암군은 제시된 좋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정책을 설정할 계획이다.

전동평 군수는 인사말에서 “아이들 울음소리 들은 게 너무 오래됐다. 아이들을 걱정 없이 낳아서 걱정 없이 키우는, 군민이 행복하게 사는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현재 복지예산을 전체에서 21~23% 쓰고 있는데 25%까지 확대하겠다. 출산율을 높이는 획기적인 대안을 만드는데 군에서 선도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이 자리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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