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예술공간의 집’ 24일까지

광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오고 있는 영암읍 장암출신 문형선(44) 작가의 14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유토피아 이미지’(UTOPIA IMAGE)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광주 ‘예술공간 집’(광주시 동구 제봉로 158)에서 12월 15~24일까지 열린다.

‘유토피아 이미지’는 그동안 문 작가가 꾸준하게 천착해 온 주제로, ‘완벽한 이상적 세계’를 표현하고자 한 독자적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 유토피아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의 이상향으로 인식되는 곳으로, 작가는 이상향이라는 인간의 무의식에 존재하는 이미지를 형상화해 나간다. 최근 ‘원형 이미지의 혼성적 표현형식을 통한 유토피아적 공간 연구’라는 박사 논문을 발표하고 예술적 표현을 넘어 이론적 연구까지도 매진하며 ‘유토피아’라는 상징적 표현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오고 있다.

2015년 영암문화원에서 초대전을 갖기도 했던 문 작가는 “유토피아 이미지들이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 에너지가 되길 바란다”며 “오랫동안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유토피아라는 원형 이미지의 작품들이 관객과 만나면서 많은 이들의 이상이 실현되기를 함께 꿈꾸고자 한다”고 전했다.

문 작가는 영암읍 장암리에 거주하는 문순식(82)씨와 김문자(77)씨의 3남1녀 중의 막내로 태어났으며 영암동초등학교를 다니다 5학년 때 광주로 전학, 무진중학교, 조대부고를 거쳐 조선대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대학을 졸업했던 2000년대 초반 그룹 퓨전 활동을 통해 전통 회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실험작들로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 작품을 기반으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해 제26회 광주광역시 오지호미술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화순의 소소미술관 입주작가로, 예술의 거리 활성화사업단 운영 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초빙객원교수로 학생들을 지도하며 작품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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