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 전시실 12월 16~20일까지

지난 16일 영암문화원 전시실에서는 지역 아마추어 작가들의 생활자수와 수채화 작품 전시회가 열렸다.

생활자수 작품전은 자수를 좋아하고 관심 있는 지역민으로 구성된 동호회(회장 유호순)가 생활자수로 만든 이불, 방석, 쿠션, 브로치, 가방, 다포 등 일상의 소품 등 130여 종의 작품이 선보였다.

동호회는 자기개발 및 지역사회 봉사에 참여하고, 가정주부들의 기호에 맞는 이불, 방석, 생활소품을 한 땀 한 땀 수놓아 만든 작품으로 주부들의 솜씨에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유호순(65)씨는 “40여 년간 몸담았던 교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취미를 갖고 시작한 생활자수가 주변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또한 소중한 인연을 만날 수 있는 자리에 참여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수채화 작품전은 30대에서 80대에 이르는 남녀 회원들의 작품 20여 점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박상태(67)씨의 작품 ‘바다를 보는 민지’는 딸이 그려넣은 터치를 고스란히 살려 가족의 사랑을 확인케 했다.

조문례(85)씨는 “10여 년 동안 문화원을 출입하면서 배우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며, “수채화의 매력에 푹 빠져 그림 그리는 시간이 참으로 행복하고 소중하다”고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현했다.

아내의 자수작품 전시 관람을 마친 박국현(66)씨는 “평소 집에서 하는 자수를 보고 단순히 여자의 취미 거리로만 생각했는데 막상 전시작품을 보니 그 섬세한 작품성에 놀랐다”며 아내에게 꽃바구니를 건넸다.

영암문화원은 이달 23일 서예전 및 군민예술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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