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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성 대첩 기념일’ 제정하자을묘왜변 당시 왜구 물리친 역사적인 쾌거
타지역 기념일 제정활발…‘충효정신’ 새겨

조선 최초의 의병장 양달사의 유적 두 곳이 영암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가운데 을묘왜변 때 왜구를 물리친 1555년 5월 25일을 ‘영암성 대첩 기념일’로 제정하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영암군은 지난 8월 양달사의 유적인 영암군청 앞 장독샘과 도포면 봉호리 양달사 의병장의 어머니 묘소를 영암군 향토문화유산 제8호로 지정했다. 이는 여지도서나 호남읍지 등 향사(鄕史)에 양달사 의병장의 활약상이 자세히 기록되고 1847년 10월 17일 좌승지로 추증된 데 따른 것이다.

의병장 양달사는 도포면 봉호정에서 태어나 18세에 무과에 합격하고 해남 현감을 역임하다 어머니 시묘살이를 하고 있던 1555년 5월 왜구가 서남해안 10여개 성을 잇따라 함락하고 24일 영암성을 포위하자 의병을 일으켜 뛰어난 전략과 전술로 영암성을 포위한 왜구를 물리친 호남을 구한 호국영웅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의병이라는 이유로 조정에 보고되지 않아 조선왕조실록 등 정사(正史)에는 기록이 거의 없지만, 여지도서나 호남읍지 등 향사에 활약상이 자세히 기록되면서 1847년 10월 17일 좌승지로 추증되었다.

영암군은 이 같은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71년 장독샘 앞에 당시 김기회 군수 명의의 공적비를 건립한데 이어 1974년에는 허련 당시 전남도지사와 강기천·길전식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는 호남창의영수(湖南倡義領袖) 양달사장군 순국비를 도포면 봉호리 어머니의 묘소 앞에 건립한 바 있다. 이후 영암성터 복원사업에 나서 현재 영암경찰서 주변 일부가 남아 있다.

그리고 지난 8월 양달사 장군의 충효와 얼이 깃든 어머니 묘소와 장독샘을 영암군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함으로써 양달사 의병장 현창사업이 뒤늦게나마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성안에 갇혀 사경을 헤매던 백성들을 구해내고 영암인의 자긍심과 기개를 대내외에 크게 떨쳤던 군 역사상 최대의 쾌거이자 경사인 1555년 5월 25일(양력 6월 13일)을 영암성 대첩일로 제정, 선조들의 자랑스런 충효의 얼을 되새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 구한말 의병활동과 관련해 광주 광산구는 ‘한말 어등산 의병에 관한 조례’를, 경북 영천시는 ‘임진왜란 영천성 수복전 기념일에 관한 조례’를, 광주광역시는 ‘한말 의병운동 기념사업 지원조례’를, 부산광역시는 ‘부산대첩 기념사업 지원조례’ 등을 일찍이 제정하여 활발한 기념사업을 펼치고 있다.

박모(영암읍·65)씨는 “그동안 후손들이 제대로 양달사의 업적을 재조명하지 못한 탓에 조선 최초의 의병장이 지금까지 역사의 어둠 속에 안타깝게 묻혀 있는 것”이라며 “이제라도 영암성 대첩 기념일을 제정하여 우리 선조들의 자랑스런 얼을 되새기고 두 번 다시 외세에 침략당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혁 기자  zzazzar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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