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로 전락한 영암 F1국제자동차경주장의 장기적 전략 부재로 예산낭비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도마위에 올랐다.

전남도의회 김기태 의원(순천1·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전남도 행정사무감사에서 튜닝산업 육성 전략부재에 대해 질타하고 ‘튜닝산업 박람회 개최’ 등 대안을 제시했다.

전남도는 국제 공인 1등급 서킷을 보유한 국제자동차경주장의 여건을 활용한 자동차·튜닝 부품의 원스톱 인프라 구축으로 전남을 자동차 부품산업 메카로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2013년부터 1천200여억 원을 들어 미래형 자동차 튜닝산업을 육성해오고 있지만 입주한 회사들은 실제 공장건립이 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수도권 등에 비해 기업환경이 열악한 전남에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더라도, 자칫 튜닝산업이 막대한 국·도비만 낭비하는 일이 되지 않도록 전남도만의 특색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강원도 인제시에 자동차테마파크 튜닝센터가 건립 예정이고, 경북도의 경우 교통안전공단과 자동차 튜닝센터 건립 MOU를 맺는 등 타 시·도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또 인근 영광군의 경우도 대마산단에 2018년부터 이모빌리티 엑스포를 열어 관련 기업과 공장을 유치하고 체험위주의 행사로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영암 F1경주장을 중심으로 튜닝산업의 메카가 되기 위해서는 튜닝산업 엑스포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정희 도의원(더불어민주당·여수6) 역시 영암 F1경주장 활성화 정책이 임시방편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영암 F1경주장 내 팀 빌딩 시설의 경우 영암호와 맞닿아 있어 활용도가 높은데도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번 잘못 꿰어진 단추는 계속 잘못 꿰어질 수밖에 없다. 영암 F1경주장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발전계획과 비전 수립이 절실하다.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면서 경주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중장기적인 마스터플랜 마련을 거듭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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