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농협 베트남·대만 이어 5만 달러 상당
올해 100만 불 목표…수출선 다변화로 활로

영암 농특산물인 ‘신토랑 배’가 러시아 수출길에 올랐다.

신북농협(조합장 이기우)은 지난 10월 24일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농업회사법인 (주)에버팜(대표 이나미)의 신토랑 배 5만 달러 상당을 출하했다.

15㎏ 1천80박스(16톤) 물량의 신토랑 배는 부산항을 통해 40일 후 쌍떼페테르부르크항에 도착하면 러시아 제일의 도시 모스크바의 소비자들에게 영암 우수농산물인 신토랑 배가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북농협은 이번 러시아 수출을 위해 지난 7월 계약재배 농가의 재배지 검역 합격을 거쳐 8월 에버팜 이나미 대표, ㈜다온 송우인 대표, 러시아 쌍떼페테르부르크 이고르 부시장이 신북농협 배 공동선별작업장 및 배 재배지 등을 현장 방문했다. 그리고 9월에는 러시아 수출 농가 안전성 분석결과 적합판정을 받아 10월 러시아 MKM사 바이어 무하마드와 수출협약서를 작성했다.

신북농협은 동남아시아의 배 수출시장이 국내 업체들의 심한 경쟁과 중국산 배의 저가 판매로  수출 확대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추운 지역 특성상 과일이 부족함에도 러시아 소비자가 과일을 좋아하는 특성을 파악하여 러시아 진출을 적극 모색한 결과 이번에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특히 최근 들어 러시아에 다양한 한국 농식품 판매량이 급속히 늘고 있으며 한국산은 중국산에 비해 품질도 우수하고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아 한국 농식품의 인기가 높아가고 있는 추세이다.

신북농협은 올해 들어 신토랑 배를 대만·베트남·인도네시아에 105톤을 수출했고, 앞으로 러시아 및 대만·베트남·홍콩에 395톤을 수출하는 등 올해 수출 500톤, 100만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북농협은 2015년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준공 및 공선출하회와 선별작업을 실시하여 자체브랜드인 신토랑 배를 비롯해 고구마, 단감, 대봉감, 고추 등 농협취급 농산물에 대한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기우 조합장은 “이번 배 수출은 영암의 맛 좋고 품질 좋은 우수 농수산물을 러시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배를 시작으로 다양한 영암의 농수산물이 러시아로 수출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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