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까지 시범운영…11월초 정식 운영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F1 경주장) 인근에 자리 잡은 45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 ‘사우스링스 영암’이 12일 개장식을 갖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해남·영암관광레저형기업도시(솔라시도) 조성사업 일환으로 들어선 골프장은 F1 경주장에 이어 15년 만에 이뤄진 두 번째 사업이다.

삼호지구 기업도시 시행사인 서남해안레저㈜가 공유수면 매립지 약 860만여㎡ 부지에 총 63홀 규모로 골프장 조성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날 45홀을 먼저 개장했고, 이미 설계를 마친 나머지 18홀도 곧 착공할 예정이다. 골프장 운영은 서남해안레저(주)가 100% 투자한 썬카운티(주)가 맡는다.

골프장 측은 캐디피 부담 없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캐디로 운영되며, 잔디가 안정되면 골프장 내 카트 진입 등 새로운 운영 방식도 도입할 예정이다. 카트비도 일반 골프장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하고, 코스 내 휴식공간도 레스토랑 대신 캐주얼한 카페로만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비싼 그린피와 카트비, 캐디피 등으로 부담을 느꼈던 골퍼들에게 큰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까지 시험운영을 통해 고객 편의시설 등을 보완해 11월 초순부터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골프장이 정식 개장하면 약 280명(직접 80명, 간접 200명)이 고용되고, 2020년부터 연간 내장객은 160만 명, 매출액은 15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골프장 운영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코스 디자인은 세계 100대 골프코스와 지난 10년간 가장 주목할 만한 골프코스를 설계한 미국의 짐 앵(Jim Engh), 카일 필립스(Kyle Phillips), 마이크 드브리스(Michael DeVrie)가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 전체를 ‘벤트 그래스’로 시공했고 전반적으로 완만하며 광활한 영암호와 수로·갈대·철새들이 연출하는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 일품이라는 평가다.

전남도 관계자는 “골프장 개장에 이어 페어웨이 빌리지 등 정주 인구를 위한 주택단지를 비롯해 승마장, 마리나리조트, 허브테마단지, 리조트 조성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등 기업도시 활성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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