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벼 침관수·도복피해 2천759ha
전라남도, 피해액 100억 원 잠정 집계

전라남도는 올 가을 3차례의 태풍과 잦은 강우 등으로 피해를 입은 벼에 대해 산물벼나 건조벼로 정부가 매입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건조벼로만 매입할 경우 농업인들이 벼 건조에 어려움이 많을 것을 감안, 지역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을 통해 산물벼로도 매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이번 피해 벼 정부 매입은 일반 공공비축미곡 매입과 달리 ▲시군별로 지정된 품종에 제한하지 않고 ▲지난해 품종혼합으로 패널티를 받은 농가들도 참여토록 했으며 ▲농가가 직접 출하 또는 농협을 통해 출하하도록 했다.

당초 정부는 건조벼로만 매입키로 했었다. 하지만 전라남도의 건의로 지역농협 RPC를 통해 산물벼로도 매입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고령농가나 부녀자 농가 등 일손이 부족한 농가가 가을철 농번기 일손을 크게 덜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에서는 이번 3차례의 태풍으로 벼 쓰러짐(도복) 1만7천559ha, 흑수피해 1만4천290ha, 백수피해 2천166ha, 수발아 피해 1천476ha 등 총 3만5천491ha의 피해를 입었다. 전라남도는 이를 전량 정부에서 매입해줄 것과 잠정 등외품 가격을 인상해주도록 정부와 국회에 건의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해남, 진도, 신안 등 11개 시군에 사유 및 공공시설 총 100여억 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군별로는 해남 62억4천400만원, 진도 35억7천900만원, 신안 1억1천200만원 등이다. 특히 김 채묘시설 피해가 95억500만원으로 전체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완도 등 주택 84동 중 침수가 83동, 반파 1동으로 이재민 1세대 2명(보성)이 발생했다. 영암 등 전 시군에서 벼 침관수, 쓰러짐 2천759ha, 해남에서 배추작물 침수 2천300ha의 피해가 발생했다.

전라남도는 ‘링링’ 피해로 인한 전국 국비 지원액의 50% 이상을 확보한 상태로, 농어가 피해를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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