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벼논 절반 이상 차지해
과수 낙과도 1천249㏊ 달해
정부 태풍피해 벼, 전량 매입

잇따른 태풍…벼 흑수피해 ‘심각’ 올들어 최근 한달 사이 세 차례나 강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이 몰아닥쳐 영암관내 농작물 피해가 잇따라 벼 재배면적의 절반이 넘는 7천899㏊가 흑수 및 백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잇따른 태풍이 불어닥치면서 영암 관내 농가들의 피해가 예상외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벼 도복에 의한 흑수(黑穗) 피해가 전체 논 면적의 절반이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암군에 따르면 제14호 태풍 ‘링링’으로 인해 벼 도복 피해가 7천784㏊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흑수 피해 7천729㏊, 백수 피해 55㏊로 집계되고 있다.

또 밭작물 피해는 메밀 84, 콩 27, 무 38, 차조 6, 멜론 7, 기타 15㏊ 등 총 177㏊에 이른다.

과수 낙과피해도 배 344, 무화과 278, 단감 30, 떫은감 588 등 모두 1천240㏊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농업 시설물의 경우 비닐하우스 2,564㎡(7동), 농기계 보관창고 43㎡(1동)이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불어닥친 제17호 태풍 ‘타파’로 인해 벼 도복으로 인한 흑수 피해가 또다시 115㏊, 밭작물 도복 3.2㏊, 무 0.4㏊, 멜론 0.2㏊, 인삼 2.6㏊, 과수 낙과 9㏊, 무화과 9㏊가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벼 도복으로 인한 흑수 및 백수 피해가 7천899㏊에 달해 관내 총 재배면적 1만4천356㏊의 55%에 이르고 있다.

영암지역은 지난해도 벼 출수기 때 태풍으로 인한 흑수 피해가 1천500㏊ 가량 발생, 벼 수확량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밭작물 도복피해는 총 171.2㏊, 과수 낙과는 1천24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암군은 이에 따른 피해복구 예산을 총 76억5천8백만원(국비 5,360, 도비 1,149, 군비 1,149)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집계는 제18호 태풍 ‘미탁’에 의한 피해는 포함되지 않아 이를 포함하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암군은 이 같은 피해 현황을 전라남도에 보고한 뒤 재정지원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위원장(민주평화당, 고흥·보성·장흥·강진군)은 10월 2일, 잇따른 태풍으로 예상치 않은 피해를 입은 벼 농가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농림부에 건의했던 태풍피해 벼 매입 요구가 관철됐다고 밝혔다. 피해 농가의 희망물량 전량을 10월 21일부터 매입하고, 매입가격은 피해 벼 상태나 품질 등을 감안하여 결정하며, 중간 정산금을 우선 지급하고 쌀값이 확정된 후 연말까지 정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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