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성 수성 활동 학술세미나도 열려
양달사의병길, 영암성 복원 등 과제 제시

양달사 현창사업회 창립총회 및 학술세미나가 25일 오전 11시 군민회관에서 전동평 군수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경과보고와 창립선언문 낭독, 기념사 및 안건의결 순으로 진행됐다.

양달사 현창사업회는 내년에 전라남도에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을 신청한 후 영암군과 협의하여 장독샘 정화사업과 시묘공원 정비사업, 영암성대첩 기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라남도 교육감을 역임한 장만채 양달사 현창사업회장은 기념사에서 우리 민족을 숱하게 괴롭힌 일본의 왜구 근성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양달사의 충효정신을 널리 선양하여 우리 영암이 의병의 고장이고 양달사가 호국영웅임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을 다짐했다.

창립총회에 이어 진행된 학술세미나는 김용철 일본 와세대연구원의 사회로 제1주제 ‘을묘왜변과 영암’(김덕진 광주교육대 교수), 제2주제 ‘을묘왜변과 영암선소’(정창현 전남대 교수), 제3주제 ‘을묘왜변과 의병장 양달사 영암읍성 수성’(노기욱 호남의병연구 소장)을 주제로 발표가 있었다.

이어서 노기욱 호남의병연구소장을 좌장으로 이돈삼 전라남도 홍보위원과 함께 종합토론 및 질의가 있었다.

김덕진 교수는 “을묘왜변 당시 왜군은 전라도 서남부 지역을 휩쓸었지만, 해남과 영암에서의 패전을 계기로 철수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영암성 승전은 을묘왜변 극복의 큰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그런데 영암성 승전은 수령이 없는 상황에서 임시 수성장이 연합관군을 지휘하고 거기에 영암출신 사족들의 의병에 힘입은 결과였다. 이는 임진왜란 극복 때 조선 측이 보인 전형적인 국란극복 방안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노기욱 호남의병연구소장은 “의병장 양달사 장군의 정신을 발굴하는 콘텐츠로 양달사의병길 조성과 뮤지컬 연극 및 호국기념관 조성 등의 사업이 요구된다. 그리고 영암성 복원을 통해 영암군민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앞으로 진행해야 될 과제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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