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석남 우진사료공업(주) 회장
함양박씨 대종회장 역임 때 많은 업적

박석남(80) 전 재경영암군향우회 회장이자 우진사료공업(주) 회장이 지난 23일 경상북도 경주시 오릉에서 추분을 맞아 봉행된 신라 시조왕(박혁거세) 추향대제에서 초헌관을 맡아 헌작했다.

신라 시조왕(BC69~AD4)의 제례는 아들인 남해왕이 탄생지인 나정에 나을신궁을 짓고 동생 아로에게 제례를 주관케 했으며, 세종 11년에는 숭덕전을 건립하고 조정에서 폐백을 내려 관찰사로 하여금 제례를 봉행토록 한 유서 깊은 제향으로 매년 춘추 향사하고 있다.

박 회장은 투철한 숭조심과 봉사정신으로 타의 모범이 되는 성손이나 기관단체장을 천거하는 제례에 따라 이날 초헌관에 추대되어 엄숙히 헌작했다.

박 회장은 1사1촌 자매결연을 통한 지역특산물 구매와 영암향교 복원사업에 5천만원을 기탁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은 물론 영암종친회관 건립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지난 2009년 함양박씨 제23대 대종회장에 취임한 뒤 24대 대종회장까지 역임하는 동안 영명재 성역화 사업을 전무후무하게 이끌었다.

또한 상서공 묘역을 새롭게 단장했으며, 유천을 복원하고 조경수를 심어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리고 영명재 주변 축사를 철거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많은 성손들이 유적탐방 코스로 정해 찾도록 하고 있다. 박 회장은 대종회장 재임기간 동안 사재 수억원을 헌성하는 등 2013년 퇴임까지 타고난 숭조심으로 많은 업적을 쌓았다.

박 회장은 이날 제례 전 후손과 많은 관광객들이 지켜본 가운데 태풍 ‘타파’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추원보본의 정성으로 찾아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 뒤 “태풍으로 시름에 빠진 많은 분들의 쾌유와 건강 그리고 행복해지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헌작하겠다”면서 “특히 멀리 영암에서 찾아 준 고향 성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영암읍 개신리 쌍정마을에서 태어난 박 회장은 영암초·중과 광주상고를 거쳐 건국대학교 상학과와 전주대학교 중소기업대학원(경영학 석사)을 졸업했다. 우진사료공업(주), 우진SF(주), 우진인터내셔널, ㈜남진 창업주로 사단법인 한국단미사료협회 8, 9, 10대 회장을 지낸 성공한 기업인이다. 이들 회사들은 사료를 전문적으로 생산, 유통하는 회사로 국내 물량의 70% 이상을 공급하는 사료업계의 독보적인 업체로 알려져 있다.

재단법인 유은학원(광주상고, 광주여상, 동성중·고·여중) 총동문회 제17, 18대 회장과 함양박씨 서울 종친회장, 광주·전남고교총동창회 연합회 3대 회장을 역임하고 재경영암군향우회 제9대 회장으로 활동했다. 2016년에는 DHA 참치 어분을 중국, 일본, 대만 등 해외에 수출하고 2만여 양식 어민에게 친환경 양어용 사료원료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여 지역 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전라남도가 수여하는 ‘자랑스런 전남인 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박 회장은 서울대를 나와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산업자원부 산업정책실장과 에너지자원실장을 거쳐 지난해 특허청장에 오른 박원주 청장이 친조카로, 그가 공직에 입문할 때까지 친자식처럼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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