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인 덕진면 당암마을 법선당 원장

새해가 되어 소원을 말하라면 누구나 건강이 최고의 소원이다. 그런데 소원을 이루려면 건강의 가장 중요한 원리를 알아야 한다. 건강의 여러 가지 요소 중에서 제일의 으뜸은 온 몸에 물질이 잘 흘러 구석구석까지 가져가고 모아오는 것이 크다. 그러므로 건강의 필수 조건 하나는 온 몸에 흐르는 물질들이 원활하게 순환하는 것이다.

우리 몸에 흘러 다니는 혈액은 적혈구에 있는 헤모글로빈과 결합하여 산소를 운반하기도 하고 인체조직의 저장소로부터 흡수된 영양물질들을 각 조직 속으로 구석구석까지 공급하기도 한다. 또한 세포 대사작용의 부산물을 배설기관으로 운반하고 혈액세포와 혈장구성 성분들을 통해 체내로 침입하는 미생물이나 죽은 세포를 파괴하는가 하면, 인체에 발생하는 열을 균일하게 분산시켜 외부로 발산하는 역할도 한다.

기(氣)는 물질 이전에 에너지이다. 인간의 생명 역시 기의 흐름이다. 기가 부족하고 순환 장애가 일어나면 만병을 일으키는 근원이 된다. 기가 부족하여 순환이 장애를 받으면 세포의 기능이 쇠퇴하여 뇌신경과 근육세포를 감소시키고, 혈관의 탄력은 떨어지고, 신경조절 능력 저하되어 면역력이 부족하면 질병이 발생하여 수명을 다하게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기와 물질의 순환이 원활할 때 우리는 비로소 건강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무심코 입는 옷에 기와 물질의 순환을 방해하는 살인 도구가 있다. 살인 도구를 착용하고 서서히 죄어오는 것을 모른 채 멋지게 살고 있다. 그것이 고무줄 탄성체이다.

건강하게 살고 싶거든, 병원 신세 적게 지려거든 고무줄이 들어 있는 옷은 버려라.

특히 고무줄 팬티는 우리들의 건강을 방해하는 무기이다. 고무벤드도 마찬가지이다.

고무줄이 있는 팬티는 우리를 의사들의 마루타로 만드는 지름길이다. 고무줄 팬티는 우리 몸의 위와 아래의 기와 물질의 흐름을 막는다. 이것은 건강하려는 소원을 심각하게 방해한다.
나는 어릴 때 고무줄의 위대한 위력을 자주 보았다. 어떤 어른들이 개나 염소를 잡아먹을 때 고무줄 하나로 목을 조여 놓으면 몇 분 지나지 않아 사지를 버둥거리며 쉽게 죽고 마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때부터 고무줄로 어떤 동물이라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고무줄 하나면 황소도 죽일 수 있고, 코끼리도 죽일 수 있다. 더구나 사람 죽이는 일은 아주 쉽다.

그런데 시대가 발달할수록 더욱 탄성력이 우수한 고무줄이 우리 의복에 많이 들어가 우리의 건강을 노리고 있다. 병원에 예속되어 병원 신세지기 싫고 더 건강하게 살고 싶거든 집에서라도 고무줄 옷을 버려라. 꼭 팬티를 입어야 할 상황이면 고무줄이 없거나 매우 탄성이 약한 트렁크를 입어야 한다. 남자에게 하반신을 쪼이는 속옷은 더욱 심각한 장애가 된다.

특히 어린 아이에게 고무줄 든 옷은 엄청나게 건강을 해친다. 어릴수록 고무줄 탄성에 약하고 쉽게 장애를 일으킨다. 그것도 모르고 아프게 해 놓고는 병원 문턱만 닿게 한다. 병원은 배불러 좋겠지만 인간은 불행하다.

우리 몸에 잠 잘 때만이라도 자유를 주라. 그래서 가장 좋은 옷은 헐렁한 여성의 원피스이다. 그리고 여성들이여 내 젖가슴을 건강하게 하려거든 브라자를 과감하게 벗어 던지라. 여성의 가슴을 압박하는 브라자는 중요한 가슴을 억누르고 혈액순환을 막는다. 그러므로 브라자는 젖가슴의 탄력을 떨어뜨리고, 더구나 여러 가지 물질의 순환을 방해하므로 암 발생을 돕게 된다.
바지는 고무줄이나 고무벤드 보다 허리끈 바지가 좋고 혁대가 더 좋다. 그는 끝까지 조이지 않고 흘러 내려가는 것만 막아주기 때문이다. 끈은 한번 묶어두면 내려가지 않는 목적은 충분히 달성해 주지만 계속 목을 쪼이지는 않는다. 그래서 좋은 병원은 지금도 환자복으로 끈바지를 사용한다. 편리함은 고무줄이 좋을지 몰라도 건강은 아니다.

고무줄 때문에 조금이라도 기와 물질의 흐름이 방해되어 우리 몸의 구석구석 한 곳이라도 피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한다면 우리는 조금씩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작은 것을 간과하여 큰 화를 입는 것을 본다. 작은 고무줄이야 어찌하리 하찮게 생각하여 방치한다면 점점 건강에 문제를 일으켜 병원과 친해지는 잘못을 범하게 된다. 작은 것이라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 조금씩 누적되어 쌓이고 쌓이면 큰 결과를 초래한다. 티클 모아 태산이란 말도 있다. 조그마한 쥐구멍 하나가 엄청난 제방을 무너뜨리고 큰 강을 범람하게 만든다. 장사꾼의 현혹에 속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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