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군경 1급 국가유공자 국립현충원에 안장

국가유공자의 복지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왔던 덕진면 출신 장순기 삼성기업 회장이 지난 18일 지병으로 타계했다. 향년 81세.

20일 서울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른 뒤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고인은 공상군경 1급 장애인의 국가유공자로, 생전에 불우장애인 복지단체와 보육원에 헌신적으로 지원하고, 고향 어르신에게도 해마다 경로잔치와 무료관광을 제공하는 등 고향사랑을 몸소 실천해왔다.

지난해 11월에도 청계·망동마을 어르신 35명을 초청해 여수시 일원을 함께 관광하고 건강을 기원하는 뜻에서 동행한 어르신들에게 1천만원을 전달해 감동을 주었다.

덕진면 영등 3리(망동마을)에서 태어난 고인은 60년이 넘도록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면서 고향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로잔치와 무료관광 봉사를 지난 2001년부터 꾸준히 해왔다.

또한 부인 채정자(80)씨의 고향인 백계1리 청계마을에도 평생 소망이던 교회 건립을 위해 2009년 6억원을 기부해 ‘청운교회’를 세우는데 큰 공을 세워 주민들의 칭송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해마다 덕진면민의 날, 게이트볼 대회 등 고향의 크고 작은 행사에도 수백만원씩 지원함은 물론 고향 주민들에게 의류도 매년 기부해왔다.

고인의 이러한 선행은 국민포장(1985. 대통령), 국민훈장 동백장(2009. 국무총리), 서울특별시장 표창장, 제36회 영암군민의 상 등 각종 훈·포장과 시상 경력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특히 고인은 고향에서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보훈체육회와 장애인 단체에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평소 고향의 자긍심을 높여주었다. 평소 신체적 상이를 극복하기 위해 꾸준히 재활 활동에 노력하여 1988년에는 올림픽에 펜싱선수로 출전하여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2004년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보훈체육회를 결성, 중상이용사들의 재활체육은 물론 장애인올림픽대회 등에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시켜 다수의 메달을 획득함으로써 국위선양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고인은 군대시절 사고로 척추부상을 입어 장애의 몸이 되었음에도 생을 포기하지 않고 불굴의 정신과 의지로 역경을 딛고 의류제조 업체인 신생용사촌보훈복지(주)를 설립해 운영하는 등 사업가로 성공했다.

고인은 “살아 있을 때 베풀자”는 소신을 갖고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먼저 살피고 도우며 고향의 대소사와 어르신들께 관심을 쏟으면서 매년 사랑과 봉사를 몸소 실천하여 지역 주민들의 존경과 칭송을 한 몸에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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