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출발 지점 다시 돌아왔구나
땅과 하늘 길
굽이굽이 바람서리 이겨내면서
마을호수 잔잔하다
겨루어야 할 일도
안개 속 헤매야 할 일도
의자 다툼마저 이제 없다
파아란 하늘이
마음속 빈자리 가득 메우고 있을 뿐
아직 못한 채 오래 끼고 다녔던
색안경이 사라지고
산과 들, 사람, 정치 뜨락도
있는 그대로 보이는구나
스쳐 가는 자연 바람만 상쾌하다
전석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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