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간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우리 영암에서도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점차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다. 먼저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농·축협 하나로마트를 시작으로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영암농·축협 하나로마트가 지난달 초부터 일본산 맥주는 물론 생필품, 세제류, 음료수 등 일본산 제품을 진열대에서 철수시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여행업계도 썰렁한 분위기가 전해지고 있다.

또 영암지역자활센터 직원과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70여명도 최근 일본상품 불매운동 실천 선언식을 갖고 “일본이 경제보복을 풀고 사죄, 반성할 때까지 일본상품을 쓰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일본은 적반하장의 경제보복을 즉각 중단하라. 일본이 진정으로 반성하고 사과할 때까지 일본여행 안가기, 일본상품 안사기 등 작은 실천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농업경영인 영암군연합회도 영암읍내 거리 곳곳에 “일본산 농기계를 구입하지 맙시다”는 문구가 적힌 프랑카드를 내걸고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돌입했다. 영암군의회도 일본 아베 정부의 경제보복을 즉시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규탄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군의회는 “역사를 부정하고 세계무역 질서를 파괴하는 일본의 불법적이고 적반하장 격인 조치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원칙’에 반하는 것으로, 한·일 관계는 물론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초래할 수출규제 강화 조치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암지역 중학생들이 중국 상해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경고 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경제 압박을 통한 ‘제2의 일제침탈’이라는 울분이 전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 과거 만행을 저지르고도 반성도 사과도 없던 일본이 이번엔 경제보복으로 한국을 얕잡아 보는 행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전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불매운동을 통해서라도 부당한 행위에 단호히 맞서고자 하는 국민들의 의지를 지켜보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위대한 저력을 다시 한번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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