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센터, 생활 속에 실천 선언
한농연, 일본산 농기계 불매운동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맞서 전국적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영암에서도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영암농·축협 하나로마트가 지난달 초부터 일본산 맥주는 물론 생필품, 세제류, 음료수 등 일본산 제품을 진열대에서 철수시켰다.

또 영암지역자활센터 직원 19명과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58명은 7월 30일 일본상품 불매운동 실천 선언식을 갖고 “일본이 경제보복을 풀고 사죄, 반성할 때까지 일본상품을 쓰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영암지역자활센터는 결의문에서 “일본은 적반하장의 경제보복을 즉각 중단하라!. 일본이 진정으로 반성하고 사과할 때까지 일본여행 안가기, 일본상품 안사기 등 작은 실천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삼행 센터장은 “한일 양국의 미래를 갈등과 대립으로 몰아가는 아베총리와 일본의 행태에 대해 역사적 인식을 새롭게 하여 생활 속에서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실천하고, 나아가 우리 영암지역에서도 불매운동이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먹지 않습니다’, ‘입지 않습니다’ 등 각자 다짐을 적은 손팻말을 든채 “우리들의 작은 실천으로 민족자존 지켜내자”, “적반하장 무역보복 각성과 실천으로 이겨내자” 등 구호를 함께 외쳤다.

그리고 한국농업경영인 영암군연합회도 영암읍내 거리 곳곳에 “일본산 농기계를 구입하지 맙시다”는 문구가 적힌 프랑카드를 내걸고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돌입했다.

이처럼 농민단체에 이어 국내 농기계 제조업체 소속 대리점들까지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져 영암 지역에서도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이외에 일부 소형마트에서도 일본산 맥주와 담배를 진열대에서 내리는 등 불매운동에 동참하며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행위에 강력히 항의 표시를 하고 있다.

한 주민은 “과거 만행을 저지르고도 반성도 사과도 없던 일본이 이번엔 경제보복으로 또 한 번 한국과의 관계를 원만히 다져나갈 의지가 없음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일본의 이번 조치를 강력히 규탄하고, 불매운동을 통해서라도 부당한 행위에 단호히 맞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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