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협 하나로마트 일본산 맥주 철수
여행사, 일본여행 문의도 없어 ‘한산’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영암에서도 농축협 하나로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영암농협 하나로마트는 이달 초부터 일본산 맥주를 매장에서 철수시켰다.

영암축협 하나로마트와 삼호농협 하나로마트 역시 맥주는 물론 생필품, 세제류, 음료수 등 일본산 제품을 진열대에서 내렸다.

편의점 업체인 CU와 GS25 등에서도 본사 차원에서 일본산 맥주 제품을 제외하기로 함에 따라 영암지역 편의점에서도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에 반발해 개별 점포별로 불매운동에 참여한 사례는 있었지만 대형 유통업체 본사가 나서 행사 축소 등 불매운동에 동참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편의점들이 앞 다투어 불매운동에 동참하면서, 일본산 불매 운동이 유통업계 전체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여행업계로 번지면서 영암지역 여행사도 썰렁한 분위기다.
새천년관광 등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예년 같으면 일본 단체관광이 상당히 많았지만 최근에는 문의 전화조차 없다는 것이다. 대신에 몽골이나 라오스로 여행하는 단체가 많아졌다는 것.

박철 대표는 “휴가철을 맞아 예년 같으면 일본여행 문의가 많이 들어올 때인데 지금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맞물려 일본여행 상품에 대한 문의가 아예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조합의 한 관계자는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고 신사참배를 계속 일삼을 때도 정부 차원의 문제라 참아왔지만, 이번 경제보복은 정부 차원을 떠나 국민들이 분노해야 하고 도저히 참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불매운동에 동참하게 됐다”며 “일본의 아베 정부가 반성하고 대한민국에 사과할 때까지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에 계속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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