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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품앗이 ‘몽탄모아’에서 탄생한 목공전문 마을기업전국 ‘마을기업’ 탐방 - ⑤ ■무안 우적동목공소
젊은 학부모들 모여 공동체적 교육모델 만들어
농촌지역이지만 농업 외의 사업 아이템에 주목
  • 문배근ㆍ김진혁 기자
  • 승인 2019.05.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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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일로읍 백련지 뒷편에 있는 현장에서 만난 마을기업 무안 우적동목공소 임병수(오른쪽) 대표와 최성철(왼쪽) 실장

교육품앗이 ‘몽탄모아’

몽탄면은 무안군 동부에 위치하고 오른쪽으로 영산강이 흐르고 건너편에는 나주 동강면이 접해있는 곳이다. 면 인구는 3천200여명, 주요 산업은 농업이다. 벼, 양파, 마늘을 주로 경작하고 한우도 많이 키운다. 인구감소로 인해 초등학교 통폐합이 이뤄지면서 몽탄면 소재지에 초등학교 한 곳만 남았는데 이곳이 몽탄초등학교다. 마을기업 우적동목공소 구성원들은 이곳에서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로, 마을 선후배로 만나게 된다.

2010년부터 학부모 8명의 ‘교육품앗이’로 학교 밖에서부터 시작된 몽탄모아(夢灘母兒)는 학교와 학생, 학부모의 요구와 시대적 흐름에 따라 2012년부터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 체제구축을 위해 2011년 학부모 임시총회를 갖고 회칙을 마련하고, 투표에 의해 임원과 회원을 구성했다.

몽탄모아는 학부모회로써 학교교육 모니터링, 교육기부 문화의 확대, 학교폭력 예방상담, 교육기부단 운영, 꿈여울 토요방과후 학교운영, 방학중 계절학교 운영, 방학중 체험학습의 내실화, 꿈여울 한마음 가족캠프 운영, 학부모 교육의 전문성 강화, 학부모 강사 육성 등을 해왔다. 특히 학부모 강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이를 교육활동에 재능기부 형태로 발전시켰다. 후일 몽탄모아는 학부모의 재능기부를 통한 지역사회 공동체적 교육모델을 만들어냈으며 무안모아로 확대됐으며 전국적인 우수사례가 됐다.

이러한 활동으로 공동체적인 나눔(품앗이)의 경험을 체득한 몇몇의 학부모가 모여 지역사회를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던 차에 2017년 사회적경제 분야인 마을기업에 대해 알게 되면서 논의를 해보니 여럿 중에 예술가, 건축현장 목수, 가구 제작자, 공예가 등이 있어 ‘목공’을 중심으로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마을기업을 만들어보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예술가는 기술자에게 부족한 미적 부분과 기능의 조화를 가르칠 수 있었고 예술가는 현실에서 쓰이는 더 많은 창작기법을 배울 수 있고 응용하며 작품성을 올릴 수 있어 교육품앗이처럼 일을 나누고 함께하며 즐길 수 있었다.

또한 자연에 가까운 집에서 살기 바라는 귀농인, 목공을 배우려는 사람들을 교육하고 전문기술인력이 부족한 농촌의 인적자원으로 활용해 목공을 기본으로 한 사회환원 사업을 진행했다. 쉼터가 없는 마을에는 나무그늘 아래에 나무벤치를 제작해 설치하고 지금은 현대화된 무안 오일시장에 상인들과 이용객의 휴식을 위한 원형탁자와 의자를 제작해 원가로 납품하기도 했다.
교육에서 전문적인 재능기부 등을 통해 품앗이를 해온 학부모들이 마을기업에선 기술 품앗이를 바탕으로 지역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 나선 것이다. 기본적으로 공동체적인 정신에 따라 창립돼 2017년 전남형 사회적기업에 무난히 통과했으며 이제는 행자부형 마을기업에 도전하고 있다.

전남형 사회적기업 ‘우적동목공소’

농촌지역 마을기업이 대부분 농업에 기반을 두고 만들어지는데 우적동목공소 임병수 대표와 구성원들은 시골에 전문기술인이 없어 불편을 겪는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목공·예를 활용한 사회적 기여를 위해 마을기업을 창립했다. 농도인 전남에선 매우 특이한 아이템이지만 전국적으로는 몇 곳이 된다고 하며 문화예술 관련한 마을기업도 상당수 존재한다.

우적동목공소는 한옥목구조물, 일반 목구조물, 목공, 목공예,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의 건축과 수리 및 리모델링, 다양한 목제품의 제작을 사업 아이템으로 가지고 있다. 빈집의 활용, 목재 노후시설의 수리, 마을쉼터 조성 등에 있어 예술과 기술로써 농촌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노력하는 마을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 대표는 “우적동목공소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관도 이제야 마을기업에 대한 지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우리의 자립여건도 경영과 영업 등의 조직을 만드는 것에 따라 달라지는데 우리 자체 또는 행정의 지원으로 전문강사 청강과 함께 선진 마을기업을 벤치마킹하고 하나하나씩 배워나가며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군 담당부서에서 목공 관련된 사업이 있으면 우리를 조금씩 도와주고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우리도 자립기반을 다지기 위해 일감이 많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나름대로 영업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우적동목공소는 마을노인들의 소득과 소일거리를 위해 목공예를 교육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지역이 초고령화사회에 접어들고 은퇴한 노인들의 일자리가 관에서 제공하는 단순한 일거리 정도여서 노후생활이 건조하기 때문에 공예를 통해 예술을 향유하며 창작에 열정을 쏟으며 정신적으로 건강을 유지하도록 예술과 기능을 함께 가르친다는 것. 또한 여기서 나온 무안의 정서가 가득 서린 작품성이 있는 목공예품과 가구, 소품들을 판매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임 대표는 “우적동목공소를 세우면서 구성원들의 재능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여러 계획을 만들었지만 아직은 실현하기 위해 조금씩 나아가는 과정이다”면서 “기업이니까 우선 매출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면서 작은 이익이라도 지역에 환원하면서 성장하도록 회사 모든 구성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좋은 일자리와 삶의 질에 초점 맞춰

행자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말 기준으로 마을기업 1천446개가 있고 일자리 1만6천101개, 매출 1천266억원에 이르지만 이에 못지않게 폐업 수도 153 곳으로 결코 마을기업의 미래가 낙관적이지는 않다. 전국에서 많은 마을기업이 있지만 향후 경영의지와 경쟁력 부족, 노령화로 인해 사라질 곳들이 적지 않다.

임병수 대표는 “농촌에도 젊고 유능한 사람들이 있고 이들이 전문적인 기술을 가지고 모여서 일과 수익을 충분히 나눌 수 있는 마을기업의 여건이 조성된다면 지역의 복지분야에서 저소득층 주택건축, 집수리, 주거환경 정비 등에 재능과 자체 재원으로 환원사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면서 “좋은 일자리가 복지분야에서 앞서가는 좋은 지역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관과의 협력 또는 협업체제를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마을기업이 모든 연령대에 대해 양질의 일자리와 직업 만족감을 제공해주고 인력이 선순환하는 단계에만 도달해도 성공적이라 볼 수 있는데 이 단계까지 오르도록 행정의 적극적이고 세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문배근ㆍ김진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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