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양리 80대 할아버지 2천만원 사기 당할 뻔
오지원 신입직원, 경찰서장 표창장·부상 받아

박인배 영암경찰서장이 15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영암신협 오지원(오른쪽 두 번째) 신입직원에게 표창장과 부상을 전달한 뒤 신협 임원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암경찰서(서장 박인배)는 지난 15일 보이스피싱으로부터 고객의 재산을 지켜낸 영암신협 오지원 사원에게 표창장과 부상을 전달했다.

신입 직원인 오씨는 지난 5월 2일 신협을 방문해 정기예탁금 2천200만원을 해지 요청한 영암읍 춘양리에 사는 80대 박모 할아버지의 수상쩍은 행동을 보고 경찰에 신고, 가까스로 화를 면했다.

보이스피싱 범인은 처음 우체국을 사칭하며 어르신에게 신용카드 수령여부를 전화로 묻고 카드를 전달하기 위해 3~4차례 집을 방문했으나 만나지 못해 돌아왔다고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다시 전화로 금융감독원이라고 속인 뒤 할아버지의 정보가 유출된 것 같다며 예금 전부를 해지하여 집에 보관해뒀다가 1주일 후에 다시 예금을 하면 된다고 유도했다는 것.

그러면서 예금 해지로 발생한 1주일간의 이자는 금융감독원에서 전부 보전해주겠다고 안심을 시키는 등 거짓말로 사기를 쳤다.

범인은 또 예금을 찾아 집에 보관하고 있으면 금융감독원 직원이 집으로 찾아갈 것이라고 말하고, 신협 직원들도 관련돼 있으니 누구한테나 절대 말해선 안 된다고 신신당부 했다.

박모 할아버지는 경찰서 정보과에서 전화가 걸려와 정보가 유출되었다고 해서 믿게 되었으며, 결국 예금을 해지하여 집에 보관하기 위해 영암신협을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암신협(이사장 박영실)은 신협중앙회에서 운영하는 그룹웨어를 통해 보이스피싱 예방사례와 숙지사항을 배우고 조합원 교육을 통해서도 보이스피싱 예방교육을 통해 조합원과 고객들의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