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9위 등극…통산 8승 중 4승이 연장우승

향우자녀 김세영(26)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기록했다.

김세영은 지난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일리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메디힐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로 총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순천출신 이정은(23), 브론테 로(잉글랜드)와 동타를 이뤘고,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기록해 우승했다. 

김세영은 지난해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 이후 10개월 만에 우승으로 통산 8승을 기록, 세계 랭킹 9위로 올라섰다.

현재 우리나라 최다승은 박세리(25승)로, 김세영은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 최나연(9승)의 뒤를 이었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상금 27만 달러를 챙겨 시즌 총상금 48만9346 달러(한화 약 5억7천250만원)를 확보했다. LPGA 커리어 통산 상금은 640만2천923 달러(약 74억9140만원)이다.

김세영은 L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하루 롤러코스터 같았다. 전반에 너무 못쳐 아쉬웠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서 “그래서 이번 우승이 더욱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명예의 전당을 목표로 두고 있는데, 거기에 가까워지는 것 같아 뜻깊다”며 8승의 의미를 덧붙였다.

김세영은 지난해 미국 손베리 크리크 엘피지에이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약 22억여원) 대회에서 무려 31언더파의 대기록을 세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사를 새롭게 써 화제를 모았다.

‘역전의 여왕’으로 잘 알려진 김세영은 신북면 유곡리 닭실마을이 고향인 김정일씨(57)의 장녀로 중2때 골프채를 잡았다. 아버지의 태권도장에서 태권도를 배우며 공인 3단까지 딴 김세영은 올해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년 차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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