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이 직접 참여하여 정책을 발굴하는 국민디자인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근 출범했다. 국민디자인단은 공공정책에 ‘수요자 중심’이라는 서비스 디자인 기법을 이용해 정책 수요자인 군민과 전문가, 공무원이 함께 현장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찾아가는 혁신 플랫폼으로, 최근 행정서비스 개선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정책서비스 기법 중 하나라고 한다. 특히 지난해 1개 팀으로 운영돼 온 국민디자인단을 올해는 11개 읍·면으로 확대 운영하여 다양한 계층들이 참여해 지역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등 영암만의 특색 있는 정책을 도출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암군은 이에 따라 주민대표와 동아보건대·영암교육청 등 분야별 전문가를 포함시켜 읍·면별 12개팀, 133명으로 국민디자인단을 구성하고, 위촉장 수여와 운영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국민디자인단은 매월 1회 이상 회의를 열어 읍·면별 12개의 과제를 가지고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문제점을 다각적인 아이디어를 모아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지난해는 경찰·소방서·행정기관과 대학교수, 언론인, 주민대표 등 13명으로 구성된 국민디자인단이 성과대회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금정면 청용리, 세류리, 쌍효리 마을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재난재해 및 각종 생활안전 사고예방을 위해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개발, 지역주민 참여형 우수정책 개발사례로 인정받았던 것이다.

금정면 청용마을의 경우 면 소재지로부터 차량으로 30분 거리(25㎞)에 위치하고 있는 산간 오지마을로 68가구 105명이 거주하며, 이 가운데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36명으로 나타났다. 현장 모니터링 결과, 주민들은 응급환자 발생시 교통 불편에 따른 응급구조 지연, 폭설로 인한 고립 등이 애로사항으로 파악되었으며, 100원 택시 지원확대 및 마을주민 간 비상연락 체계구축과 겨울철 제설작업 등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건의가 이어졌다.

즉, 국민디자인단은 현장조사, 인터뷰, 워크숍 등 8차례의 민관 정책회의를 통해 ▲독거노인과 마을대표 간 비상벨 설치 ▲주민 비상연락망 구축 ▲응급상황 대응 매뉴얼 가정 내 부착 ▲폭염·폭설 때 안부 살피기 ▲경로당 비상약품 비치 등 주민이 원하는 것을 찾아 안전문제 해결에 나섰다. 금정면 오지마을의 특수성을 감안해 안전 취약요인 개선을 위한 현장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서비스 디자인 기법을 활용해 주민이 원하는 필요한 정책을 찾아 안전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하는데 주력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군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군정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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