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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년 토종벼, 일제 강점기에 사라진 품종 되살려 ‘상품화’전국 ‘마을기업’ 탐방 - ② ■나주 농업회사법인 (주)토종스토리
기업의 모토 ‘밥은 하늘·생명·과학이다’
진정한 한류는 원재료부터 토종이어야
  • 문배근ㆍ김진혁 기자
  • 승인 2019.04.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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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회사법인 토종 스토리는?

농업회사법인 (주)토종스토리는 서울출신의 외식 사업가인 김도우 대표가 19년 동안 해온 사업체를 나주로 옮기고 귀농해서 농사를 지으며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고양시 우보농장의 토종벼에 심취하고 타 사업과의 차별성, 사업성과 미래 성장성에 주목하고 지역인재들과 결합해 세운 마을기업이다.

15명의 조합원과 주주, 계약재배 농가로 이뤄진 주식회사 개념의 마을기업으로 남들이 하지 않는 또는 못하는 아이템, 발상의 전환으로 선구자와 지역 청년들이 주도해 탄생한 마을기업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토종스토리’는 아직 전남형 예비 마을기업이지만 당당하게 전국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특히 최근 Non-GMO, 유기농 등 안전먹거리에 관심이 높아졌고 2017년 11월 7일 한·미 정상회담 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청와대 국빈 만찬에 대표 토종쌀인 자광도가 오르며 더욱 알려져 일반인들이 찾으면서 토종스토리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토종스토리는 식품(먹거리) 사업으로 2017년 4월 사업자를 등록하고 8월에는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무농약농산물 인증을 받았으며 9월에는 나주읍과 다시면 경계선에 위치한 국도1호선 옆에 사무실을 열고 나주, 광주, 목포 등 농협의 로컬푸드 코너에 입점했다. 2018년 1월에는 HACCP 적용업소 인증, 전남형 예비 마을기업에 선정되고 온라인 오픈마켓인 G마켓·옥션·스토어팜·11번가·쿠팡·위메프·포스몰, 네이버쇼핑윈도(푸드윈도-산지직송)에 입점해 판로를 개척했다. 마을기업으로써 지역의 사회복지에 수익의 일부를 되돌리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토종스토리의 모토와 사업

‘밥은 하늘·생명·과학이다’를 회사의 모토로 하고 몸에 건강하고 안전한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토종벼의 발굴과 가공제품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것이 토종스토리가 추구하는 차별화 전략이면서 한류라는 문화 흐름에 따라 내국인과 세계인에게 수천년 이어져 왔던 원재료부터 한국에서 나온 진짜 한국의 음식문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밥은 하늘이다’는 예부터 조상들은 쌀로서 목숨을 연명하고 건강하게 살아왔는데 옛 방식의 밥과 종자, Non-GMO, 유기농이 자연에 순응하는, 곧 하늘에 모든 것을 맡긴다는 의미이다.

‘밥은 생명이다’는 벼는 도정하기 전까지 숨 쉬고 살아 있는데 이러한 생명을 받는 밥은 우리의 생명이 돼야 하며 독이 되는 쌀이 아니라 약이 되는 쌀로 밥을 먹어야 밥이 곧 생명이 된다는 것이다. 즉 식약동원(食藥同源), 먹을 것과 약의 뿌리는 같다.

‘밥은 과학이다’는 살아 있는 벼를 온전히 도정해 수분과 영양의 손실 없이 바로 지어 먹어야
약보다 좋은 밥이 된다는 것이다. 즉 현미식의 고통 없이 영양분을 온전히 소화시키는 즉석도정 1분도미를 재현한 것이 과학이다.

이렇듯 현재 알려지고 있는 백미의 문제점과 일제 강점기에 들어온 대량생산을 위한 품종, 새마을 시대에 만들어진 통일벼 등의 생산성과 저장성이 우수한 품종으로 인해 잃어버린 순수한 자연의 산물로서의 쌀의 옛 맛을 재현하면서 전통 음식문화로 살리는 것이다.

또한 일제 강점기에 시작된 정미를 통한 백미가 가진 영양학적 부족함을 소비자에게 강조하고 수천년 동안 한국사람의 입맛과 체질에 맞는 전통품종의 벼와 전통방식의 밥을 알리며 좁은 식품시장의 문을 열고 있다. 단계적으로 생산량의 한계로 인해 현미 소량분, 누룽지 가공으로 시작해 계약재배 농가의 수를 늘려 현미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현재 김 대표는 토종벼의 생산량을 늘리는데도 힘쓰고 있다. 자신의 논 1천평, 계약재배 5천 평 정도에 벼를 재배하고 있는데 농가에는 면적 당 생산량에 따른 가격이 아닌 면적 당 매입가를 설정해 농민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벼를 밀식하지 않으니 병해충이 적어 농약을 하지 않아 농민과 사업자가 상생하는 방향으로 계약재배를 모집하고 늘릴 계획이다. 

김 대표는 “우리고유의 토종쌀, 자연농법을 바탕으로 한 고유의 농업이 자체가 타 기업과의 차별성이며 미래이다”면서 “소비자에게 더욱 다가가기 위해선 저렴한 가격이 우선이기 때문에 나주 농민들과의 계약재배를 통해 재배면적을 늘리기 일이 급선무이다”고 말했다.

토종쌀을 알게 되다

토종스토리에 따르면 기존 백미는 1914년 일본 조선총독부가 3년 동안 우리나라 벼품종을 조사해 품종 1천451종을 기록했는데 이는 거의 동과 마을마다 다른 품종이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육종기술이 발달한 일본에서 자국 소비와 군량미 축적을 위해 병충해에 강하고 생산량이 많은 벼를 식민지인 조선에 보급해 이때 70% 가량의 품종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와 함께 일본식 도정기술이 들어와 쌀의 쌀눈과 외부를 많이 깎아내 백미를 만들었고 이는 쌀의 영양분이 소실되는 반면 저장성이 좋아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1960~1970년 새마을운동이 한창인 시절에는 생산량 향상을 위해 통일벼가 대세가 되면서 그나마 남아있는 토종벼가 더욱 많이 사라져 버리고 2017년에는 전국 벼 생산량 400여만 톤 중 0.0001%인 5만 톤이 토종벼라고 한다. 수천년 민족과 함께해온 1천5백여 품종들이 시대의 입맛과 개량에 따라 사라진 것이 아니라 강제적으로 사라졌다는 것.

고양시 우보농장 이근이 대표가 토종벼를 처음으로 3평 논을 만들어 20여 품종을 심었는데 김도우 대표는 그의 강의를 듣고 경영자로서의 경험으로 사업성과 미래성이 있음을 판단하고 한 줌의 토종벼를 얻어 사업의 문을 열었다. 이것이 인연이 돼서 토종쌀축제 같은 토종벼를 알리는 행사도 함께하고 있다.

토종스토리는 멥쌀로 주력인 자광도를 비롯해 구천도, 노인도, 다다도 등 42 품종, 찹쌀은 각씨나, 강릉나, 괴산찰 등 22품종을 보유하고 소량 재배하며 토종벼 종자를 지켜내는데 앞장서고 있다.

기업 구성원 교육과 선도자 역할 중요

김도우 대표는 “식품분야의 기업은 농업경영도 중요하지만 친환경, HACCP 인증 등에는 각 구성원들을 교육할 수 있고 이끌 수 있는 지식기반의 지도자가 필수불가결하다”면서 “농촌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층이 적지만 이런 인력을 발굴하고 키우는데 힘을 쓴다면 마을기업이 각종 인증제도를 극복하고 제대로 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남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사업 아이템과 경영의 투명성으로 구성원의 신뢰감을 바탕으로 수익을 증대하고 발전해야만 사회적 가치의 실현 또한 가능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토종스토리는 김도우 대표를 중심으로 해 HACCP 인증을 받았으며 전남형 마을기업에서 행자부형 마을기업에 도전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문배근ㆍ김진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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