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고서 “한·일 문화교류의 중요성” 강조
군서출신 박창재 교장 초청, 친교행사 가져

일본에서 왕인박사를 추모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야나기무라 준(柳村 順·80) 일본 왕인총환경수호회 회장이 지난 4월 24일 광주 국제고등학교(교장 박창재)를 방문, 한·일간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년 전부터 왕인총환경수호회에 몸담아 오면서 일본 오사카 히라카다시에 있는 왕인묘역을 관리하며 왕인박사를 기리는 전통제례를 올리고 있는 그는 이날 광주 국제고를 방문, 학생들에게 ‘왕인박사는 일본인의 은인’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해마다 영암 왕인문화축제에도 참여하고 있는 그는 왕인박사 묘전제에 막걸리와 김치 등 한국의 전통음식으로 제물을 올리며, 음악 동아리인 ‘챤또밴드(제대로 된 밴드라는 뜻)’를 꾸려 다양한 한국노래를 부르고 일본인에게 왕인박사의 업적을 알리며 한국문화의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부에서는 1,600여년 전의 왕인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38년 사적으로 지정하고 1984년부터 매년 11월 3일 왕인박사 묘전제를 지내고 있다.

영암군에서도 사절단을 보내 묘전제에 해마다 참여하고 있다.

야나기무라 준 회장이 이날 광주 국제고를 찾게 된 것은 지난 1월 일본 왕인박사 묘역을 방문한 국제고 학생들과의 우연한 만남으로 이뤄졌다.

국제고등학교는 해마다 자매학교인 일본 고치현의 메이도쿠 고교를 방문하기 전 오사카에 들러 왕인박사 묘역을 참배해 왔다.

올해도 왕인박사 묘역을 찾았을 때 학생들이 묘역을 청소하고 있던 야나기무라 준 회장을 우연히 만났고, 학생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

야나기무라 준 회장을 초청한 군서 구림출신 국제고 박창재(65) 교장은 “앞으로 양 지역이 문화교류를 지속적으로 펼쳐 바람직한 한·일 관계의 기틀을 다져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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