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에서 백두산까지
23일 영암군청서 출발 27일 판문점 도착예정

영암군민의 자주적 평화통일 염원과 정성이 담긴 통일트랙터 2대가 지난 23일 북한으로 출발했다.

‘통일트랙터 품앗이 영암군운동본부(상임대표 한봉호)’는 영암군청 앞 광장에서 본부 해단식과 함께 통일트랙터 영암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전동평 군수, 이보라미·우승희 도의원, 나임 교육장, 오정현 NH농협은행 영암군지부장 등이 참석하고 모금의 한 축인 영암군의회 의원들은 연수를 떠나 참석하지 못했다.

통일트랙터는 영암농민회를 중심으로 농민회 좌담, 학교, 각 단체의 적극적 노력으로 2천만원 모금을 달성했으며, 농협군지부와 각 농협 2천만원, 행의정에서 4천만원 등을 지원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2대를 마련한 것이다.

2대의 통일트랙터는 화물차에 실려 26일 전국에서 집결된 트랙터와 서울에서 만나 퍼레이드를 펼친 후 27일 개성 판문점으로 향하게 된다.

한봉호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트랙터를 몰고 북녘에서 논을 갈고 한 해 농사를 짓고 오겠다.

대북제제로 어려울 수 있지만 거침없이 달려가겠다”면서 “통일 물꼬를 트는데 함께 해준 영암군민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동평 군수는 축사에서 “영암군도 함께한 사업이 자랑스럽고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군 차원에서 북한농업 발전에 많은 역할을 바라고 세계문화유산에 함께 등재된 민속씨름이 스포츠 역사문화의 교류를 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운갑 영암농민회장은 출정선언문에서 “영암군민들이 마련한 통일트랙터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의 시대를 가로막는 대북제제 해제와 전면적 자주교류 실현을 위한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평화통일의 시동과 힘찬 출발을 선언했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