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은 지난 11일 전동평 군수를 비롯한 학생, 다문화, 귀농인 등 다양한 계층의 대표자들과 함께 군민회관에서 ‘영암군민 100인 원탁토론회’를 가졌다.

이번 토론회는 군민이 직접 참여하여 정책을 만들고 시행하기 위해 ▲보건복지 ▲문화관광 ▲농축임업 ▲지역경제 ▲도시·건설 ▲환경·안전 등 다양한 주제로 지역의 현안정책과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군정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소통과 상생의 시간을 가졌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토론회였다.

또한 ‘영암미래, 우리 힘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군민과 함께 허심탄회한 자리를 마련하는 발상의 전환도 전례가 없었던 터라 신선해 보였다.

물론 연초가 되면 군민과의 대화가 마련돼 있지만 내용과 형식면에서 이번에는 사전에 언론과 군 홈페이지, 읍면, SNS 등을 통해 토론 참여자를 공개 모집하고 읍면과 남녀 비율 등을 감안하여 토론팀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다르다.

특히, 100인 토론 참가자 중에는 군정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다문화가정·귀농인·청년협의체회원 15명과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계층의 군민이 참여함으로써 진정한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더구나 군에서는 이번 토론 참여자 투표결과에 따라 선정된 군정정책을 추진부서를 지정하여 사업추진 시기 및 타탕성을 면밀히 검토해 시행여부 등을 결정하고 군 홈페이지를 통해 군민 모두에게 공개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민선시대를 거쳐 오면서 많은 변화와 발전도 있었지만, 주민들의 여론에 반하는 효율성과 투명성이 무시된 채 방만하게 재정이 운용된 사례가 지자체별로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영암군도 예외는 아니다.

따라서 보다 많은 주민들이 자발적이고 주체적으로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과정을 만들어 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주민자치이고 풀뿌리 민주주의가 아닌가 생각된다.

앞으로도 지역현안이 있을 때마다 주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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