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청년 고용여건을 개선하고 산업단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불국가산업단지에 국비 2천억원 등 3천311억원이 투입된다고 한다. ‘청년 친화형 산단’ 정부 공모사업에 대불산단이 최종 선정된데 따른 것이다. 청년 친화형 산단은 산업단지를 젊은 인재와 신산업이 모이는 활력 있는 공간으로 재편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산업통상부는 인프라·청년 친화도·일자리 창출·사업 추진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불산단 등 전국 8개 산단을 청년 친화형 산단으로 선정한 바 있다.

대불산단은 우리나라 서남권 경제산업의 요충지이지만, 지난 몇 년간 세계 조선경기 악화와 수주 감소로 기업들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해 5월에는 ‘고용·산업 위기대응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최근 대형 조선사 선박 수주가 늘었다고 하지만 어렵기는 매 한가지라고 들린다. 이는 낮은 단가에 따른 것으로 물량이 늘어도 수익 창출이 어렵고 공장을 유지하는 정도라고 한다. 납품 단가가 인하된 반면 인건비는 올라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다 용접 등 숙련공을 다시 찾고 있지만 이 또한 쉽지 않아 업체들은 삼중고를 겪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이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대불산단에 2024년까지 총 3천억 규모의 국비·지방비·민자 등을 투자해 청년 고용환경 개선 및 산단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이를 위해 전라남도는 지난 18일 영암군청에서 실행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민선7기 도정의 제일 목표인 청년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전남도, 영암군, 한국산업단지공단과 대불산학융합원 등 사업 추진기관이 참석해 실행계획을 보고하고 사업별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불산단에 문화·편의시설·창업공간을 확충하고 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노후된 대불산단을 젊은 인재가 모이는 활력 있는 공간으로 재편하고 신산업 육성기반을 마련하는 이번 사업이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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