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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암 남산농원은 다른 농가들의 본보기

영암에선 유일하게 화훼농가로 성공한 미암면 남산농원(대표 박명준)이 최근에는 국산 품종 프리지아를 까다롭기로 이름난 일본 플라워 옥션공판장(FAJ)에 첫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고 한다. 일본 도쿄에 소재한 동양 최대의 화훼경매 공판장인 FAJ는 전 세계에서 9개국만이 수출을 하고 있을 정도로 규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FAJ에 수출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 제품의 품질은 인정받는다고 할 정도다.

그런데 남산농원은 농업진흥청과 손을 잡고 국산 구근화훼류 육성품종인 글라디올러스, 프리지아 등의 생산성과 상품성을 실증하고 마침내 일본수출 길을 연 것이다. 그동안 샤이니골드와 골드리치가 일본 시장에 틈틈이 진출했으나 전 세계 최고 품질을 고집하는 일본 FAJ에는 유일하게 남산농원만이 ‘골드리치’로 높은 수출벽을 뚫었다. 이번 수출물량은 총 30만 본으로, 가격은 1본 당 40~45엔, 약 1천2백만 엔(한화 1억2천여만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남산농원은 화훼 전문농가로 대부분의 물량을 일본으로 수출하고 약 10% 정도를 국내에서 소비하고 있다. 7천여 평에 달하는 광활한 하우스에는 12월부터 4월까지는 금어초, 5월부터는 국화가 재배되고 주로 일본으로 직접 수출까지 해내며 독농가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농촌은 갈수록 위기를 맞고 있다. 고령화사회에 일손이 부족한데다 농업·농촌 환경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산농원의 성공사례는 농촌에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틈새시장을 노려 일본에 화훼를 수출하기까지는 박씨 부부의 피땀어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농진청에서 좋은 종자를 만들고도 실증할 농가가 제대로 없어 개발품종이 도태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남산농원은 개발된 종자를 실증하고, 꽃을 최대한 싱싱한 상태로 수출하기 위해 포장지에서부터 재배방법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연구를 꾸준히 해왔다. 수출도 중간 유통업체를 배제하고 직접 하고 있다.

그 덕분에 ‘김영란법’ 시행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화훼농업의 위기를 뚫고 연중 끊임없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그동안 ‘김영란법’으로 많은 화훼농가들이 도산하는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주어진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며, 외화를 벌어들이는 남산농원은 이 지역 많은 농가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영암신문  yasin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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