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종출신 강종옥 비오신코리아 대표
화순 도곡온천단지에 ‘비오메드요양병원’ 건립
독일, 하거 박사 통해 국내 최초 '통합의학' 접목
올해 1천억 외자유치 '보양온천 프로젝트' 추진

2017년 6월 화순 도곡 온천 단지에 문을 연 비오메드요양병원 전경.

 

유럽형 메티칼 리조트 보양온천 조감도

2017년 12월 27일 발표한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의하면 국내 암 환자수는 174만명에 이른다. 이는 국민 30명 중 1명꼴이다. 2016년 새로 발생한 암 환자수는 22만9천180명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중앙암등록본부에 의하면 우리가 기대수명(82세)까지 살아간다고 할 때 암에 걸릴 확률은 36.2%로 남자 5명중 2명, 여자 3명중 1명이 암에 걸린다고 한다. 최근 통계를 보면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 생존률은 70.6%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암 확진판정 후 생사의 기로에 선 당사자와 가족의 고통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화순군 도곡온천단지에는 암환자들의 성공적인 재활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최대 암재활전문요양병원인 비오메드요양병원이 있다. 국민배우 신성일씨도 치료차 왔다가 명예병원장을 하며 자랑스러워했던 이 병원 설립자는 영암 시종 출신 강종옥 박사(58·비오신코리아 대표)이다.

암 발병원인은 다양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암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최초 암 발병은 면역기능이 무너질 때 발병한다. 특히 암 발병 후 암환자 90% 이상이 전이, 재발한 암으로 사망하는데 암은 초기에 전이되는 특성이 있어 치료 후 곧바로 면역력을 높여 암 전이와 재발을 막아야 한다.

강종옥 대표와 하거 박사

비오메드요양병원은 세계적인 통합의학적 암치료의 선구자인 독일 하거(Dr. E. Dieter Hager) 박사의 ‘삶에 대한 용기’라는 설립 이념을 계승하여 2017년 6월 개원한 하거박사 기념병원이다. 이 병원의 비오메드암재활클리닉은 현대의학적 암치료와 더불어 ∆생물의학적 치료 ∆면역치료 ∆온열치료 ∆심리치료 ∆영양치료와 운동치료를 포함한 물리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강 대표가 암치료 및 암재활전문병원을 설립하게 된 것은 대학졸업 후 미국 제약회사인 존슨앤존슨에 입사하여 최말단 영업사원으로부터 시작하여 병원과 의사, 약사들을 많이 접촉한 관계로 의약업계의 생리를 알게 되면서부터다. 

강 대표는 1998년 의약분업이 시행된 이후 많은 의사와 약사와의 두터운 친분관계를 이용하여 도매상을 운영하여 많은 돈을 벌수도 있었다. 그러나 한국의 의약분업이 환자들을 위하여 신제품에 대한 정보를 수용하여 새로운 의약기술을 발전시키는 것보다는 유통과 수익구조에 의해 상업적으로 약을 공급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고 그 일을 접었다.

강 대표는 1998년에 비오신코리아(주)를 설립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자연의학이 발달한 독일 등 유럽처럼 부작용이 없는 천연의 생물의학적 제제 등을 통한 질병의 치료방법에 관심을 가졌고, 천연 제제들을 통해 질병을 치유하는 자연의학 클리닉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 시작으로 천연 아로마에센셀오일을 선택했다. 천연 아로마제제를 한국에 유통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전문가가 필요했다. 주변 친구의 도움으로 독일에서 15년간 연구를 한 교수를 소개받았는데 바로 암관련 전문가였다. 한국에 귀국한 강 대표는 곧바로 의사들과 암환자 치료에 대한 그룹을 만들고 세미나를 시작했다.

2019년 보양온천사업 협약

세계적인 통합암 치료시스템 도입

암치료에 있어서 기본적인 치료방법은 면역과 영양인데, 기본엔 소홀하고 항암제, 방사선 치료가 우선시되어 인체 면역저하와 영양결핍으로 죽어가는 환자들을 보면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그는 전문가 교수들과 함께 2000년 한독생의학학회를 창립하여 의사와 약사 뿐 아니라 암환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세미나를 시작했다. 그리고 전국을 누비며 독일의 암재활치료 현황에 대한 강연을 하면서 의사와 약사, 한의사, 간호사들에게 암환자의 면역·영양관리의 중요성과 암재활의 중요성에 대해 알렸다.

강 대표는 2004년 광주기독병원팀과 한독생의학회의사들을 중심으로 독일의 암재활전문클리닉을 방문했다. 통합암치료프로그램을 구축하여 셀레나제를 비롯한 면역·영양복합제제와 각종 생물학적 추출물제제를 현대의학과 병행하고 있는 비오신의 세계적인 통합암 치료시스템을 직접 두 눈으로 접한 그는 불모지인 한국에서 자신이 할 일은 바로 이것이라고 확신했다. 제약의 왕국이면서 생물학이 가장 발달한 나라인 독일에서 항생제와 함암제를 전혀 쓰지 않고 오로지 자연요법만으로 암을 치료하는 필더클리닉, 온천지역의 천연자원을 중심으로 한 암재활전문클리닉인 비오메드클리닉을 살펴보았다.

그는 우리보다 20~30년을 앞선 독일의 선진의료 시스템을 보며 우리나라에도 언젠가는 이렇게 전문화되고 특화된 클리닉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목표를 정했다. 그해 독일 비오신(biosyn)사와 셀레나제(selenase®), 이뮤코텔(immucotheh®)  케어이뮨(careimmun®), 기능의학 제품 등 생의약품 수입에 대한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강 대표는 자신의 꿈을 구현할 수 있는 소중한 동반자를 만났다. 암을 치료하는 전문의사이면서 면역영양학, 치료물리학의 3개 분야의 학위를 가지고 있는 통합의학의 선구자 하거 박사(Dr. E. Dieter Hager)를 만나 교류하면서 의형제를 맺고, 박사의 이념과 철학을 계승했다. 강 대표는 하거박사와의 만남은 단순한 인연을 넘어 하늘이 맺어준 숙명이라고 말한다.

강 대표는 국내 최초로 독일 통합의학적 암치료 프로그램을 의약계에 소개하며, 지난 1998년부터 20여년 동안 독일에서 실행하고 있는 통합의학적 암치료 프로그램을 국내 의약계에 접목시켰다. 그리고 하거 박사의 이념과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독일의 경우처럼 한국의 온천지역인 화순 도곡에 비오메드요양병원을 설립했다. 지역에 큰 요양병원이 들어서자 관련업계로부터 온갖 음해와 투서가 난무했지만 신념과 열정으로 병원을 개원했다. 병원 경영이나 인사는 전혀 개입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맡긴다는 강 대표의 소신과 믿음, 열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아름다운 동행, 행복한 미래’를 기업정신으로 삼고 있는 강 대표는 17년 전, 유방암환우들에게 면역과 영양의 중요성을 주제로 세미나를 했던 것이 계기가 되어 한국유방암환우들의 자조모임과 활동을 지금까지 후원하고 있다.

비오메드병원에는 예후가 좋아진 환우들이 인사차 병원에 찾아오거나 가족들과 함께 놀러오기도 한다. 고 신성일 씨가 입원했던 병동 옆에 기념관을 마련하고 휴게실로 개방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하거 박사의 정신을 구현하는 통합암재활병원의 전 세계 네트워크사업과 컨설팅사업도 구상하며 회사 현관 앞에 걸린 월출산 큰바위얼굴과 함께 전 세계를 향한 웅비의 나래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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