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취임이후 처음으로 일선 시·군 순방에 나서 도민과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민선 7기 취임이후 처음으로 갖는 도민과의 대화는 지난 18일 순천시를 시작으로 3월 27일까지 22개 시·군을 돌며 도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청취한다는 취지다.

전남도는 이번 도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시·군의 현안과 도민의 의견을 도정에 반영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시·군 행정지원 담당국장 및 현안 관련 실국장을 참석토록 해 건의사업에 대한 검토 및 결과도 회신할 방침이다.

그동안 전남도는 민선 6기인 지난 2016년 상반기까지 도지사와 도민과의 대화를 진행했으나 당시 이낙연 도지사가 총리로 임명되면서 같은 해 상반기부터 도지사 권한대행 체제로 인해 2년 동안 도민과의 대화를 중단한 바 있다.

이 같은 일정에 따라 지난 19일에는 영암을 찾았다. 기관·사회단체장 등 영암군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도지사와 영암군민과의 첫 공식적인 소통의 자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 자리에서 서부전남의 경제 중추인 영암발전을 통해, 전라남도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갈 것이라 강조하며, 전남농업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영암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마한문화공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불국가산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2019영암드론 페스티벌의 예산지원, 청년들이 찾는 항공레저특구와 일자리를 만들어, ‘생명의 땅, 으뜸 전남’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영암군은 장사씨름대회와 드론페스티벌, 민속씨름단, 대불산단, 항공레저산업 등 전라남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구했다.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주민들과 대화에 나서는 단체장들의 적극적인 소통행보는 매우 고무적이다. 그러나 이것이 형식적이고 통상적인 의례적 절차에 그쳐선 안된다. 선거를 의식한 얼굴 내밀기 식이라면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도민들과 대화를 통해 현안을 챙기고 서민들의 고통이 무엇인지 진정한 소통의 자리이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모든 단체장들이 다산 정약용의 목민관의 애민(愛民)자세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있는 훈계임을 다시 한번 새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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