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길 운영위원장 주제 발표

영암역사연구회(회장 조복전)는 지난 1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엘타워 디오디아 연회장에서 재경향우회원과 영암에서 상경한 군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하례를 겸한 제9차 학술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문승길 영암역사연구회 운영위원장은 ‘영암인의 뿌리를 찾아서-영암인의 기원과 문화의 여명을 중심으로’ 주제의 특강을 통해 “고대의 영암은 한반도 서남해안에 위치해 육로와 해상교통이 발달해 월출산이 해상교통의 등대역할을 했으며, 해로는 서해관문으로 중국과 일본의 무역항이 되었다”면서 “고고학적으로 집단 선사지구는 서호면 장천리, 학산의 고인돌 집단, 시종 옥야리 청동 거푸집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월출산은 기암괴석의 수려한 경관과 영험함으로 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는 월출산을 중심으로 불교문화가 융성해 월출산권에는 크고 작은 90여개의 사찰과 40여개의 절터가 조사되었다”면서 “성씨 및 본관은 정치세력과 집단 통솔을 위해 도입돼 초기 왕실에서 사용했으며, 영암의 토착성씨는 최초로 도선국사 부친 낭주최씨가 군서면 구림에서 터를 잡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조복전 영암역사연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여건에서 영암인들의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어 영암인의 기원과 문화의 발자취를 직접 발로 뛰어 역사적인 자료를 찾고 많은 학자들의 자문을 받아 영암의 역사를 발표했다”면서 “앞으로 영암발전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석홍 전 전남지사는 “영암향토 문화인재 육성이 절실하다”고 밝히고 “영암군 차원의 지원을 받아 영암의 고고학 등에 대한 보다 넓고 풍부한 자료를 발굴하여 영암의 역사를 구체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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