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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조합장선거, 유권자들이 변해야 한다

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열기가 새해들어서는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조합장선거는 여타 공직선거와는 달리 조합원이라는 제한된 투표권자만이 선거에 참여하는 탓에 일부 유권자가 매수될 경우, 당락이 쉽게 결정될 수도 있다. ‘5당4락’(5억원 쓰면 당선, 4억원 쓰면 낙선)이란 말도 조합장선거에서 나왔던 말이다. 공직선거에 비해 음성적 금품살포 등 ‘돈 선거’가 조합장선거의 고질적인 병폐로 거론됐던 이유이다.

이 같은 병폐를 바로잡기 위해 조합별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관리해오던 선거를 지난 2015년 처음으로 전국동시 조합장선거로 통합해 치렀다. 오는 3월 13일 예정된 조합장선거는 두 번째 실시된다. 하지만, 지난 선거에 비춰볼 때, 위법사례들이 근절되지 않고 반복됐었다는 점에서 여전히 우려스런 부분이 많다.

조합장선거에서 후보자간의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조합의 규모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조합장에게는 고액의 연봉과 업무추진비, 예산 및 인사권, 지역 사회에서의 영향력 등과 함께 다양한 권한과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우리 영암지역에서도 10개 조합에 30여명 가까이 후보군에 뽑히고 있다. 정식 후보등록까지는 아직 많은 기일이 남아 있지만 최고 6대1에 이르는 등 평균 2.5대의 1의 경쟁률이 예상되고 있다. 조합도 경영여건이 예전만 못해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지만 조합장 후보자들은 여전히 경쟁률이 치열하다. 따라서 입후보 예정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각종 행사에 얼굴을 내밀며 치열한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

그런데 아직도 이런 후보자들의 경쟁심리를 이용해 은근히 금품을 요구하는 유권자들도 있다고 한다. 후보자들이 표를 매수하기 위해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도 없어야 하겠지만 유권자들이 이를 조장하는 행위도 없어야 하겠다. 이번 조합장선거부터는 금품제공 행위 등을 신고하는 자에게 최고 3억원(기존 1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고 한다. 우리 지역에선 불미스런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영암신문  yasin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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