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체전 종합우승

다사다난했던 2018년도 저물어 간다.

올해는 ‘영암방문의 해’로 수많은 외지 관광객이 오고가며 지역 활성화에 힘을 보태줬으며 이로 인해 영암에 새로운 희망이 보였다. 영암발전을 위해 미사여구나 말뿐이 아닌 실제적이고 지속적인 새롭게 세워야 할 발전과제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또 전 지구의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세계화에 따라 급변하는 농업·농촌의 환경은 지역 농업인들에게 시련을 안겨준 한 해였다. 이제 시련을 딛고 또 다른 새해를 맞이해야 할 때다. 지난 1년간 지역에서 이슈가 됐던 10대 뉴스를 간추려 보았다. <편집자 주>

 

1. ‘2018 영암방문의 해’ 선언

영암군은 2017년 10월 30일, 제42회 군민의 날을 맞아 ‘2018 영암 방문의 해’를 선언했다.

2018년에는 국립공원 월출산 지정 30주년을 기념하고 제57회 전남체육대회, 왕인문화축제 등으로 문화관광의 르네상스 시대를 활짝 열겠다는 계획으로 출발했다.

전반기에는 4월 6일 열린 왕인축제가 첫날 비와 눈이 내려 기온이 떨어지고 꽃이 지면서 벚꽃 효과를 보지 못해 다소 아쉬움이 남았지만 같은 달 19일 열린 제57회 전라남도 체육대회는 도내 선수단과 관광객이 몰려와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

6·13 지방선거로 다소 사업의 연속성이 깨진 측면이 있었으나 후반기에는 제12회 항공레저스포츠제전, 군민의 날, 국립공원 월출산 30주년과 국화축제 등으로 활기를 띠었다.

2. 대불산단 고용위기지역 지정

정부가 4월 5일 자동차와 조선산업 중심으로 전북 군산시, 경남 거제시·통영시·고성군·창원시 진해구·울산 동구 등 6곳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 실직자 생계부담 완화, 재취업 및 직업훈련 기회 확대 등 지원에 나섰다.

그러나 조선업 침체로 고용위기에 몰리고 있는 영암의 대불산단이 제외돼 비상이 걸렸다. 조선산업이 중심인 영암과 목포가 제외돼 논란이 일자 백운규 산업통상부 장관은 9일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대규모 실업이 발생한 영암 등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5월 3일 제4차 고용정책심의회를 통해 영암군과 목포시를 묶어서 고용위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3. 신북 버스사고 참사

지난 5월 1일 신북에서 25인승 미니버스가 SUV승용차와 충돌해 버스에 타고 있던 운전자 등 8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줬다.

탑승자 대부분은 70대 이상의 여성 고령자로 밭일 작업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 변을 당했다.

미니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대부분이 고령이어서 인명피해가 컸으며 운전자를 제외한 14명은 모두 여성 노인들로 1명만 60대고 나머지는 70대 이상이었다.

일손을 구하기 힘든 농촌에서 농사경험이 풍부한 할머니들의 존재감은 높지만, 안전과 노동환경은 크게 못 미쳐 종합적인 점검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4. 전남체전 첫 개최, 종합우승

영암군에서 4월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제57회 전남체육대회가 ‘감동·화합 체전’, ‘문화·관광 체전’, ‘소득·경제 체전’, ‘성공·참여 체전’의 목표를 달성하고 군 역사상 최초로 종합우승을 이루고 막을 내렸다.

대회는 영암 공설운동장 등에서 22개 종목에 역대 최대 규모인 총 7천98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군민과 200만 전남도민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영암군 역사상 최초 개최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경기운영이 돋보였고 개최 효과의 효율적인 분배와 성공체전 공감대 형성을 위해 11개 읍·면에 고루 분포된 경기장에서 동시에 진행된 경기는 사고 없이 안전하게 진행됐다. 또 완벽한 경기장 인프라와 진행체계는 물론이고 60만 본의 봄꽃과 꽃터널, 꽃탑 조성으로 꽃 축제 및 환경체전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5. 6·13지방선거 전동평 군수 재선

올해 6·13 지방선거는 박준영 의원 선거법 위반에 따른 의원직 상실로 국회의원 재선거와 함께 펼쳐졌다.

전동평 군수는 선거초반 각종 흑색선전과 불륜설 루머 등을 활용한 후보들의 공세로 다소 고전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재선에 성공했다. 각 읍면 중 영암읍에서 민주평화당 박소영 후보에게 간발의 차로 패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읍면에서 압도적인 득표로 총 51.4% 득표율을 획득했다.

군의원은 박찬종, 박영배, 강찬원, 조정기 의원이 자리를 지켰고 유나종, 고천수, 김기천, 노영미 등 4명의 신인들이 등장했다.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삼석 의원이 무안군의 동향 라이벌인 민주평화당 이윤석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6. 신북출신 민갑룡 경찰청장 임명

신북고(현 신북전자과학고) 출신 민갑룡 경찰청 차장(53)이 경찰청장에 임명돼 영암출신 경찰공무원으로는 최고의 수장에 올랐다.

이로써 역대 정부 가운데 이른바 대한민국 3대 권력기관으로 꼽히는 검찰, 경찰, 국세청의 수장이 영암에서 배출되는 진기록을 세워져 ‘인물의 고장’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하게 됐다.

역대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은 김대중 정부시절 신승남 검찰총장(덕진면), 안정남 국세청장(학산면)이 있다.

민 청장은 김대중 정부이후 17년 만에 호남출신 경찰청장으로 호남 출신인 문무일 검찰총장과 함께 양대 기관의 총수가 모두 호남인 경우는 20년 만이다.

7. 신북출신 김세영 골프선수 진기록

신북출신 향우자녀 김세영(25) 골프선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사를 새롭게 썼다.

7월 9일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리크(파72·6624야드)에서 열린 손베리 크리크 엘피지에이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약 22억여원)에서 무려 31언더파의 대기록을 세운 것이다.

김세영은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최종합계 31언더파 257타(63+65+64+65)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상금은 30만달러(약 3억3천만원)다. 무엇보다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지난 2001년 작성한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파72·27언더파 261타)을 4언더파나 넘어서서 우승은 더욱 값졌다.

8. 호남의 명촌 ‘구림의 정’을 알리다

영암문화원은 올해 처음 호남의 3대 명촌 중 하나인 군서면 구림마을 일원에서 ‘시골여행 #정’을 열어 구림마을의 정을 전국에 알렸다.

‘2018 문화가 있는 날’의 일환으로 총 5회에 걸쳐 치러진 행사는 첫 회 9월 1일 시작으로 9월 29일(토), 11월 3일(토), 12월 1일(토) 4회까지 열렸으며 오는 12월 29일(토) 마지막 행사가 치러진다.

지금까지 스쳐 지나가는 곳이었던 구림마을, 작은 축제를 통해 영암의 방문객들이 여유롭게 한옥 돌담길을 걸으면서 시골 먹거리를 손에 들고 맛보면서 한옥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숨겨진 소소한 삶의 보물과 전통의 미를 발견하고 따뜻한 시골의 정을 가득안고 휴식하는 곳으로 영암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9. 항공레져스포츠제전, 영암하늘 수놓아

호남에서는 최초로 국내 최대의 하늘 축제인 제5회 항공레저스포츠제전이 11월 3일과 4일 영암읍 송평리 영암천 고수부지에서 열려 대성황을 이뤘다.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관람객과 항공레저스포츠 동호인 등 5만여 명이 참여한 항공레저스포츠제전 첫날 개막식에는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를 시작으로 패러글라이딩과 스카이다이빙이 펼쳐져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영암군수배 종이비행기 대회에서는 수원의 한 초등학생이 대상을 받았고 타 지역 학생들이 수상자의 다수인 점 등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인근 지역뿐 아니라 호남권 이외의 많은 관람객이 방문해 대회참가 및 주요 관광지 방문이 이뤄져 영암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했다.

10. 86년만에 명예 회복한 ‘영보형제봉’ 사건

‘영보 형제봉 사건’ 관련자 6명이 국가보훈처로부터 독립유공자에 추서됨으로써 86년 만에 ‘농민항일운동’으로 명예회복을 하며 재조명을 받기에 이르렀다.

11월 17일 제79주년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독립유공자에 추서된 분은 건국포장에 신용주(덕진 운암), 최병수(덕진 영보), 최동림(덕진 영보), 최판열(덕진 영보) 4명, 대통령 표창에 신용점(덕진 운암), 신일선(덕진 노송) 2명 등 총 6명이다.

그동안 이들은 사회주의 계열이라는 이유로 서훈에서 배제됐지만 심사기준이 달라지면서 뒤늦게 유공자가 됐다. 보훈처는 지난 6월 ‘사회주의 활동 참여자도 북한의 정권 수립에 기여하지 않았으면 포상한다’고 심사기준을 바꿨다. 이로써 이 마을출신 독립유공자는 모두 15명으로 늘었다. 같은 마을에서 서훈자가 이처럼 많이 나온 사례는 독립운동사에서 드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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