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단체장회의 겨울철 자연재난 대비책 등 논의
도, 21일까지 영암호 등 철새 도래지 집중 소독키로

전라남도와 시·군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등 지역현안 공동 대응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전라남도는 12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시·군 부단체장 협력회의를 열어 최근 지역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 관련 특별방역 대책을 점검하고 당면 주요 현안들을 중점 논의했다.

박병호 행정부지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는 최근 강진과 순천지역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 항원이 잇따라 검출됨에 따라 방역대책의 심각성을 인식,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군의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또 도와 시군이 머리를 맞대 앞으로의 추진 방향과 대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박 부지사는 “겨울철 AI 특별방역대책 기간 동안 도와 시군이 상황실을 운영, 중점방역 대상지역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며 “올해는 선제적으로 예방활동을 강화해 단 한 건의 피해도 없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전라남도는 강진만과 순천만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저병원성 AI 항원(H7형)이 검출됨에 따라 내려진 철새도래지 10km 내 닭ㆍ오리 농가 이동제한 조치는 해제됐으나, 검출 지점과 인근농가 소독과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순천만, 강진만, 영암호 등 주요 철새 도래지에 21일까지 군 제독차량, 농협 공동방제단과 광역방제기 등을 총동원해 매일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

전라남도는 철새 도래지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항원이 검출되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검출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정했다. 해당지역 내 가금과 사육 중인 조류 예찰, 이동통제와 소독을 실시하고, 광역방제기 등을 총동원해 매일 소독하는 등 방역조치를 취했다.

이용보 전라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최근 전남지역에 철새가 본격적으로 날아와 고병원성 AI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축산농가에서는 매일 농장 내외부를 철저히 소독하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도민들에게 철새 도래지 방문 자제, 소독 등 방역조치 적극 동참을 바랐다.

이번 동절기를 맞아 전국 야생조류 분변에서 저병원성 AI 35건이 검출됐으며, 아직까지 고병원성은 검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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