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암신문 2018 제2차 독자위원회

본지는 지난 26일 오전 11시 본사에서 독자위원 4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제3차 독자위원회를 개최했다.

본지 김진혁 국장이 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양인(영암문화관광해설사·전 고교 수석교사), 박기주(전문의용소방대장), 전성원(왕인문해교육사), 오미경(영암문화원) 위원이 지역사회 이슈에 관한 토론을 한 시간 가량 가졌다.

회의에 앞서 문배근 대표는 “신문을 발행하면서 지역소식에 몰입하다보면 큰 것을 놓칠 수도 있어 독자위원들의 소중한 의견을 듣고자 한다”면서 “지역신문은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시각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지역공동체가 올바르고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근·현대사를 몸소 겪으며 살아온 어르신들이 돌아가시면서 지역의 역사로 남아야 할 기록도 사라지는 안타까운 현실이다”면서 “지역 언론으로써 또 하나의 사명감이 있다면 지역사를 조명·발굴해 정리하는 것이라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의 인사말 이후 본격적인 지역현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지역미래 위해 젊은층에 더 관심을

양인 위원: 전직 교사로서 청소년들과 지내오고 제자들이 청년층이다 보니 지역의 미래를 위해 젊은 층의 교육과 복지에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실제 영암의 미래는 젊은 층에 달려있지만 초고령화사회가 되다 보니 모든 정책과 예산이 상대적으로 숫자가 많은 노인층에 맞춰져 있다. 최근 복지분야에서 확대돼 다뤄지고 있는 것이 교육, 돌봄, 일자리, 문화·체육 등인데 이 부분에서 젊은 층이 더 많은 혜택을 보도록 지역사회와 정책 입안자가 좋은 지원제도를 마련해 떠나려는 청년들을 붙잡아야 한다. 이러한 부분은 세대 간의 복지문제로 갈등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균형을 잘 잡아야 할 것이다.

군에서 발전전략, 미래산업, 희망복지라는 말을 하고 있으나 실제 체감하는 수준은 낮다. 또한 하겠다는 말만 있지 어떻게 하겠다라는 내용이 빈약한 측면이 있는데 이를 영암신문이 정보제공의 차원에서 심도 깊게 보도를 해주고 발전전략의 틀에서 나온 사업들의 효과도 분석했으면 한다. 

김진혁 국장: 군에서 발표하는 발전전략 등은 큰 그림 또는 윤곽을 그렸다고 볼 수 있다. 그 틀에서 여러 정책과 사업이 만들어지는데 하나하나의 실행방안과 로드맵, 결과와 효과 등의 정보도 지면에 반영되도록 하겠다.

군민의식 개혁, 상도확립 선도해야

박기주 위원: 이번 국화축제는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에는 군에서 많은 투자를 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 다른 분야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영암신문이 아이디어와 정보를 제시해 주면 좋겠다. 

민선6기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식당을 지원했으나 효과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지금도 아침에 밥 먹을 데가 없는 곳이 영암이고, 여전히 불친절하고 비싸다는 평이 외지 방문객들에게서 들려온다.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다’라는 옛날 방식으로는 지역상가 활성화는 먼 일이기에 여기 살아가고 장사하는 사람이 먼저 바뀌어야 함을 절실히 느꼈다.

김진혁 국장: 국화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부족한 부분이 개선돼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도 먹거리와 즐길거리의 부족이 지적되고 있다. 또한 축제로 인한 소음, 타 시군과 비교되는 외형적인 규모도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월출산을 배경으로 국화가 어우러진 경관의 조화는 관광객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어 더욱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교육문제 해결에도 선도해야

전성원 위원: 교육관련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영암교육공동체’라는 창립돼 실질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위해 지역공동체가 나서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학부모, 교육단체와 기관, 지역민이 현실을 직시하면서 좋은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영암신문도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 교육의 문제해결에 동참해 줬으면 한다.

성인교육인 왕인문해교실에서 어르신들을 가르치다 보면 교육이 곧 복지라는 생각이 든다. 뭔가 배워서 알아가는 즐거움을 어르신들이 느끼실 때 얼굴도 한층 밝아지고 더 젊어지시는 것 같다.

김진혁 국장: 지역공동체가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 것은 참으로 의미가 있다. 특히 학교, 학부모, 학생이라는 교육주체를 넘어 교육이 지역사회 공동체가 참여하는 개념으로 바뀌어 영암의 미래인 아이들을 함께 키운다는 것이기에 시선을 끈다.

정신문화 관련 콘텐츠 개발 필요

오미경 위원: 지난 ‘월출산 인문학 기행’에서 광주와 강진의 참가자와 함께 월출산 구정봉까지 산행을 했다. 참가자 중 한 분이 ‘월출산은 우리나라 사람, 전 세계인이 함께 오르는 산이다’라고 말했는데 영암의 선비정신과 함께 유람문화를 결부하면 온 세계 사람들이 찾아오게 만드는 하나의 문화관광 콘텐츠가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정신문화와 관련된 콘텐츠와 프로그램 개발은 활기를 잃어가는 각종 축제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김진혁 국장: 문화원에서 최근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각종 사업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더욱 기대가 된다. 오늘 바쁜 중에도 회의에 참석해주시고 좋은 의견들을 내놓아 대단히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의 고견을 참고해 좋은 신문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