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문화원, 구정봉 등반 및 포럼

영암문화원(원장 김한남)은 17일 도갑사에서 구정봉에 이르는 ‘월출산 인문학 기행-조선 선비와 오르다’를 열고, 이어 18일에는 월출산 인문학 포럼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후원하는 ‘2018인문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열렸다.

광주, 목포, 강진, 영암에서 모인 40여명은 조선 문인들이 남긴 기록에 따라 도갑사를 출발하여 구정봉에 이르는 길을 올랐다. 구정봉에 이르러서는 피리연주, 판소리, 시낭송을 하며 과거 문인들의 산수유람 문화를 되새겼다.

18일 문화원 공연장에서는 휴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군민들의 호응 속에 월출산 인문학 포럼이 진행됐다.

이날 발표는 전갑홍(신령스러운 월출산과 구정봉), 김한남(구정봉 기우제), 이정훈(월출산 유람기 연구), 조수웅(조선시대 선비의 유람문학), 김창오(초의선사 월출산 유람) 씨가 강연을, 김진혁, 오복영, 주희춘, 박석구, 양인 씨가 토론자로 나섰다.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행사의 지속성을 요구했으며, 특히 강진에서 온 참석자들은 영암과 강진이 함께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김한남 원장은 “과거 선비들이 남긴 월출산 유람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일은 강진·영암 구분 없이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도 도갑사 주지스님은 “역사를 찾아가는 산행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며, “조선시대 문인들이 그랬듯이 만물을 소중히 여기는 아름다운 산행문화가 계속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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