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영암왕인문화축제 발전방안 세미나’가 지난 주 가야금산조 기념관에서 있었다. 영암군의 대표축제인 왕인문화축제의 프로그램 진단과 개선방안은 무엇인지, 또 홍보 마케팅에 대한 문제점은 없는지, 축제의 현장평가에 대한 개선방안은 무엇인지 등 다양한 각도에서 학계의 진단과 의견을 청취하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된다.

그 중에서 광주대 안태기 교수가 제기한 ‘왕인문화축제의 운영 및 프로그램 진단과 발전방안’이 새삼 눈길을 끈다. 즉, 최근 축제의 트랜드가 산업형·특산물형의 하드웨어 중심에서 시대 재연이나 예술형 또는 야간형 축제로 변화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문화콘텐츠 개발축제가 살 길이다”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왕인문화축제가 타 축제와 비교해서 특별하게 차이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시 말해, 타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왕인문화축제 만의 프로그램이 절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특히, ‘왕인박사’라는 역사적 인물을 주제로 한 축제인 만큼 역사적 관점에서 이미 많은 문화작품과 영화·대중가요 등 관광객들에게 매력의 요인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요즘 지자체 시대를 맞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이 맞추어진 지역축제를 생각하면 ‘체류형 관광’의 콘텐츠 개발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이런 차원에서 보면, 그동안 왕인문화축제의 패턴은 ‘빛 좋은 개살구’에 버금가는 형태라 아니할 수 없다. 따라서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진 축제 개최시기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비자발적인 참여는 지역축제에 대한 자긍심과 애착심을 가질 수 없을뿐더러 축제의 성공을 장담할 없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호응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무릇, 이번 세미나가 전국 지자체에서 천편일률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지역축제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공모델을 찾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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