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철 미암면 출생 행정학 박사 전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세한대학교 석좌교수

후회 없는 삶을 살아 왔는가?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신통한 답을 할 수도 듣지도 못했다고 고백한다. 70여 평생 살아오면서 나름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꿈을 이루었노라고 시원하게 답할 수 있을까...?

이런 일 저런 직책 많이 해보고 겪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는 그 원인은 무엇일까. 지금 되돌아보면 목표설정과 시간관리가 아쉬웠다고 고백한다. 이것이 비단 필자만의 고백일까. 아쉬움과 후회로 지난날을 되돌아보면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독자 분들과 살아갈 날들이 많은 후배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하고 이 글을 쓴다.

“시간은 금이다. 시간은 흐른다. 돈보다 시간을 아껴라”라고 하면서도 과연 시간에 대하여 어떻게 관리하며 살고 있는가.

시간은 과연 무엇일까? 시간을 알아야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하루는 24시간 86,400초로 계량된다. 시간은 끊임없이 가고 중단되는 법이 없다. 시간은 일정한 속도로 흐른다. 즉 시간은 통제 불능이다. 인정사정 보지 않고 일정하게 갈 뿐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 같이 주어진다. 그 시간을 저축할 수도 없고 미리 당겨 쓸 수도 없다. 즉, 그때그때 써야 한다. 시간은 쓰지 않아도 없어진다. 똑 같이 주어지는 시간을 빠르게 또는 더디다고 느끼기도 한다.

기대와 동시에 불안을 포함하고 있다. 미래라고 하는 개념의 상징이다. 시간은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시간이 가면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기도 한다. 시간은 친구도 될 수 있고 적도 될 수 있다. 그것은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또한 시간은 눈에 보이지 않으며 모두에게 공짜로 주어진다. 시간의 가치는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평가된다. 그래서 시간관리가 곧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시간관리는 설정된 목표를 달성키 위한 자신과의 약속이다. 목표설정이 바르게 되어있을 때 시간 사용의 계획도 순리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다. 목표설정에 대한 언급은 여기에서는 생략한다.

재테크 보다 시테크를 하라고 한다. 그만큼 시간관리가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하루와 1주일, 월, 년 나아가 평생을 계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계획을 실천하는 의지가 관건이다. 유의할 점은 서두르지 말고 올바르게 실천해야 한다. 거절하지 못하는 것 또한 정확한 시간관리를 못하는 행태이다. 미루는 버릇 또한 시간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습관이다. 시간표를 지키려는 노력은 자기결정의 숭고한 실천이라 말할 수 있다.

언젠가 보도된 내용이다. 서울대 법대 1학년 학생이 성적을 비관하여 자살했다는 내용이다. 명문고 우수학생으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여 선배들의 권유로 얼떨결에 무려 13개의 동아리에 가입했고 여기저기 참여하다 결국 학과공부를 소홀히 하여 성적이 떨어지자 삶을 비극적으로 마감한 것이다. 즉, 우선순위에 따른 자기 결단이 부족했고 거절해야 할 때 거절하지 못한 의지의 결핍이 낳은 참사로 보여진다.

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습관은 처음에는 방문객의 수준에서 찾아오지만 거듭되면 단골의 위치로 더 나아가 빈번해지면서 주인이 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 습관이 좋았다면 얼마나 인생에 도움이 되겠는가.

필자의 습관 중 새벽기도를 교회에서 드리고 있다. 새벽 5시 기상, 5시 30분부터 예배드리고 묵상과 기도, 하루를 설계하고 귀가한다. 지방이나 해외출장 등 특별한 경우 이외에는 거른 적이 없다. 벌써 22년째다. 아침 시간을 알뜰하게 사용하고 있어 참으로 감사하고 있는 나의 습관이다. 반면에 나쁜 습관은 버리기가 정말 어렵다. 그래서 첫 습관이 소중하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귀담아 들을 일이다. 필자의 평생 길잡이로 활용하고 있는 다짐을 소개하며 글을 맺는다.

누가해도 할 일이면 내가하고
언제해도 할 일이면 지금하고
내가지금 할 일이면 더 잘하자

즉, 내가 지금 더 잘하자. 여기에는 철저한 시간관리가 필수며 그렇게 살아갈 때 성공은 따라올 것이라 조심스럽게 제안한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