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처럼 따뜻한 시골 정 나눠

영암문화원의 ‘2018 문화가 있는 날’ ‘시골여행 #정’ 제3회가 지난 3일 오후 1시부터 호남3대 명촌 중 하나인 군서면 구림마을 일원에서 펼쳐졌다.

시골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의 완성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행사는 이번에는 관광객이 따뜻한 시골의 정을 맛볼 수 있도록 음식과 체험에서 불의 온기를 그려냈다. 고구마 장작구이 등 뜨거운 먹거리가 인기를 끌었고 지난 회의 국악과 노래자랑 에 이어 주무대에선 클래식 공연을 열어 구림 주민과 관광객에게 더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다.

특히 사라진 옛 회사정 추수감사제를 되살려 제례를 지내고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시골문화를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승마체험은 어린이들에게, 고구마 굽는 마당은 가족들에게, 공기놀이는 여성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항공레저스포츠제전과 월출산국화축제의 영향으로 지난 회보다 적은 수의 관광객이 찾았지만 옛 시골의 정취와 정을 느끼고, 삶에서의 자연스러운 소소한 즐거움을 찾기 위해 꾸준히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문화원 관계자는 “관광객과 마을사람들에게 옛 향수를 느끼게 하면서 다양한 문화 체험도 향유케 하는 것이 문화원이 추구하고 있는 행사의 일면이다”면서 “4회 행사는 한 겨울에 펼쳐지므로 더욱 따뜻한 체험과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가 있는 날 ‘시골여행 #정’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영암군이 후원하고, 영암문화원이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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