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에 맞은 철망 떨어져 내려
수리도 안된 채 대회 열어

떨어져 내린 철망 사이로 게이트볼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이 보인다.

영암군 종합스포츠타운 축구장의 펜스가 강한 공에 맞아 기둥과 철제 망을 연결하는 나사가 풀려 각 부품이 분리되면서 철망이 떨어져 나가 안전에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3일 문제의 축구장 현장에서 전남도내 4백여 게이트볼 회원들이 경기를 펼쳐 안전에 위협을 주었다. 

업체 관계자는 “철망을 거두고 두 기둥의 상단에 철제 파이프를 용접한 후 그물망을 쳐서 처짐을 방지하는 방식으로 수리를 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파손된 부분만 수리하는 것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길이 약 1km의 모든 구간을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바람이 많은 영암에서 각종 스포츠 대회와 동계훈련 등을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작은 위험 요인도 제거해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주무과인 홍보체육과 관계자는 “펜스 철망이 바람에는 안전하고 견고하다. 단지 골대 뒤에 있는 부분만 슛을 맞고 파손된 것으로 나타나 이 부분만 기둥과 망을, 두께가 더 두꺼운 파이프로 기둥을 교체하고 철망은 일반 그물망으로 바꿀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시군 축구장도 골대 뒤 펜스는 충격에 강한 일반 그물망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남 22개 시·군 4백여 명이 참가하는 큰 대회를 앞두고 미처 수리가 안돼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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