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가을 정경은
대봉감의 유토피아
굽은 허리 우리 엄니
등을 타고 치렁치렁
잠자리 떼 나래마저
곱게 곱게 물들었다.
머루다래 익어가는
어미품속 국사봉에
풍차경주 활성산의
칡내음이 감미롭고
용두천의 송사리떼
자멱질에 기 받는다.
두메산골 내고향은
곰삭맞은 토화젓갈
동족상잔 삭인아픔
형님아우 등 비비며
한 잔술에 시름달래
대동세상 엮어간다.
<익은 가을 ‘월봉토사’에서>
월봉 김 오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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