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GEC, 풍력 단지 내 100MW급

금정면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대 규모(100㎿)인 영암 태양광발전소 착공식이 지난 12일 금정면 활성산 영암풍력발전소에서 있었다.

이날 착공식에는 백운규 산업통상부장관, 윤병태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전동평 영암군수, 유향열 한국남동발전사장, 서기섭 대명GEC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사업 시행사인 대명GEC는 현재 가동 중인 40MW(2㎿×20기) 영암풍력발전소 350만4천705㎡ 부지에 1천500억원을 투자해 100MW급 태양광발전소를 2020년 8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한다. 100MW는 연간 4인 가족 3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업 추진을 위해 대명GEC는 지난해 7월 산업부로부터 ‘전기발전 사업허가’를 받고, 발전소 입지 및 제반 환경영향평가 등을 수립해 이달에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다.

또한 대불산단의 조선업종 사업체와 170억원 규모의 태양광 기자재 공급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명GEC는 발전소 주변 금정면 주민들에게 태양광 발전설비(1㎿)를 설치해 무상으로 기부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며, 시설이 운영되면 주민들에게 연간 2억원, 20년 동안 40억원의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시행사인 대명GEC는 기존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무렵인 2012년 5월 영암군과 MOU(투자협정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지역주민 우선고용 ▲지역발전 기금지원 ▲발전소 내 농·특산물 판매장 설치 ▲지역업체 시공참여 ▲장학사업 ▲오토캠핑장·승마장, 산악용 오토바이 등 부지 내 투자확대를 통한 레포츠전문단지를 조성해 영암군 관광활성화 및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대명GEC는 당시 영암이 가진 천혜의 자연자원만 훼손할 뿐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있겠느냐는 일부 여론과 관련, 영암에서 수십 년간 영업하게 될 지역기업이 되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방안을 내놓겠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명GEC는 2013년 영암군민장학회 10억원, 금정초·중학교 연 500만원 장학금 지원, 금정청년회 및 문예체육진흥회 연 2천500만원 지원 등 장학사업과 지역주민 발전기금 지원만 이행했을 뿐이다.

반면 MOU체결 당시 자격을 갖춘 지역업체 시공참여와 지역주민 우선고용 약속은 물론 레포츠전문단지 조성을 포함한 농·특산물 판매장 설치 등은 아직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번 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하면서 금정 주민들에게 연간 2억원의 수익을 낼 수 있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상으로 기부할 뜻을 밝혀 또다시 여론 무마책에 불과한 사탕발림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 최정식 금정면 이장단장은 “회사 측과 공사 중 환경문제, 임차농지의 폐기물 전략수거, 지역 환원사업 등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논의한 결과, 대체적으로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최종적인 것은 조만간 다시 만나 회사 측의 최종 답변을 듣기로 했다”면서 “당초 착공식 날 가질 예정이었던 반대집회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암풍력발전소는 그동안 소음, 저주파 등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라 2016년 전남도의회가 실태조사에 나서 풍력발전 건설에 따른 민원발생과 환경피해에 대해 정부에 실태조사와 대책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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