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풍이 지나간 내 뜨락에
붉은 잎들이 가득
불타오르던 뜨거운 꿈
하늘높이 날고 있는
아름다운 사랑이여!
더위 위에 군림하던 매미
지친 울음 남기고 떠나니
오색으로 물드는 산하
황혼의 저녁이 오는가
산야에 고운 색상
하얀 구름 타고
샤넬 향 풍기며
알알이 춤추니
가을이 오는 이정표
마음속 등불로 매달고
색깔있는 설레임에
첫사랑이 저만치 온다
신용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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