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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맞은 벼 1,500㏊ '흑수' 피해전체 재배면적 약 80% 달할 정도 ‘심각’
출수기 때 강한 바람 맞은 벼 검게 변해
수확량·미질 크게 떨어져 ‘풍년농사 비상’

태풍을 맞은 1천500여 ㏊의 벼가 검게 변하는 흑수(黑穗)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돼 올 풍년농사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영암군에 따르면 이날 현재 시종면 500㏊를 비롯 미암 450㏊, 삼호 430㏊, 군서 300㏊,학산 120㏊, 영암 120㏊, 서호 100㏊ 등 관내 11개 읍면에서 총 1천500㏊가 흑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영암군 벼 재배면적 1천900㏊ 가운데 78.9%정도에 이른다.

이 같은 피해면적은 보성 1천200㏊, 장흥 1천100㏊, 진도 1천100㏊, 고흥 1천㏊ 등에 비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흑수 현상은 이삭이 팬 10여일 후 출수기 때 태풍으로 인해 피해가 난 것으로, 세균 침입으로 벼가 새카맣게 변색하는 것이다. 흑수 피해를 본 벼는 수확량이 20∼30%, 심하면 절반가량 줄어든다. 건조한 상황에서는 벼가 수분을 빼앗기면서 하얗게 변하는 ‘백수’ 현상이 생기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태풍으로 ‘흑수’ 현상이 퍼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영암지역은 중만생종인 ‘영호진미’를 심은 농가와 조사료 및 보리를 심은 이모작 지대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암군은 이달 10일까지 각 읍·면을 통해 피해 면적을 조사하고 있으며, 정확한 태풍 피해 집계가 이뤄지면 벼 흑수 피해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 태풍 ‘솔릭’이 지나가면서 강한 바람을 맞은 벼에 흑수 피해가 상당히 발생했다”면서 “특히 중만생종 벼와 이모작 지대에서 피해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오는 10일까지 흑수 피해 농가를 조사하고 피해 정도에 따라 정부에 건의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전남도는 피해 조사를 마치는 대로 농가에 농약대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진혁 기자  zzazzar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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