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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화훼 수출 꽃씨 살린다■ 미암 남산농원 박명준 대표
농진청, 국산 구근화훼류 품종 개발 노력
남산농원, 생산성과 상품성 실증 ‘협업’

미암면 남산농원(대표 박명준)이 농진청과 손을 잡고 국산 구근화훼류 육성품종인 글라디올러스, 프리지아 등의 생산성과 상품성을 실증하고 수출 길을 연다.

남산농원은 이를 위해 지난 5일 전북 혁신도시 내 농진청 산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하 특작과학원)에서 열린 글라디올러스 품평회에 초청받아 참석했다.

무안 박재순 농가를 비롯한 전국 20여 농가와 소비자 등이 글라디올라스 색상 선호도와 모양을 중심으로 평가를 했으며, 실제 노지에 키우고 있는 화초를 보며 기후와 토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박명준 대표는 연구원과의 대화에서 “농진청에서 좋은 종자를 만들고도 실증할 농가가 제대로 없기 때문에 개발품종이 도태되는 경우가 많다. 남산농원은 개발된 종자를 실증하고 농법과 시장에 대한 정보를 꾸준하게 줘서 우수한 국산품종이 일본에 수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명준 대표의 부인 정미순씨는 “종자산업은 1대에서 2대를 거쳐서 해도 좋은 품종이 나올까말까 하는데 관과 농가 모두 단기간에 성과와 이익을 내려는 것이 문제이다. 인·물적으로 장기적인 투입과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농가들도 종자에 책임감을 가지고 증식은 못하더라도 색과 모양, 품종 등의 다양성 확보와 시대가 변하고 선호도가 변하면 없던 상품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관리재배를 통해 다양한 종자를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농진청이 특정업체에 부여하는 기존 종자특허권 제도를 2016년에 ‘통상실시권’을 제안해 국산 화훼종자의 독점을 없애고 농가에서 농진청 개발 종자를 가져와 증식 후 판매 등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주도했다. 농진청 연구원들이 힘들게 개발한 종자가 더 많은 농가에 보급되고 재배기술이 발전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됐으며 품질이 좋아지고 국내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게 되면 수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외국 바이어의 한국 화훼산업 평가를 보면 품질은 좋으나 색, 모양, 향기, 인기 품종 편중 등으로 다양성이 떨어지고 한국적 취향에는 잘 맞으나 현지 소비자의 취향이나 선호도에는 멀어 수입을 주저한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이번 품평회에서 다양한 색상과 모양의 글라디올러스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미 지난 2년여 동안 프리지어 등 국산 구근류의 실증재배의 경험을 바탕으로 식재를 늘리고 재배에 성공하면 일본화훼 기업의 시장 판단에 따른 색상과 모양을 공급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최윤정 농진청 농업연구사는 “글라디올러스는 색과 모양의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농가 별로 품종별로 하나씩 양구(알뿌리 증식)를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남산농원은 일본수출을 하는 농가로 우리 국산품종이 외국에서도 인정받게 만들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곳이다. 실증농가의 요구와 시장에 맞춰 수출 경쟁력이 있고 무결점이며 다양한 종묘를 만들기 위해 배양실 등의 최신 시설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산농원은 수출을 하다보면 시장상황이, 금어초가 나가면 글라디올러스가 지고 봄에 글라디올러스가 나오면 금어초가 진다고 한다. 이 둘은 나오는 기간이 겹치지 않고 항상 교차되므로 일본에서 글라디올러스 수출 요청이 올 가능성이 높으며 시장에서 선호도가 잡히면 수출물량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어 틈새 품종으로 눈여겨 두고 있다. 이와 함께 ‘통상실시권’을 획득하고 종자 등록업을 보유하고 있어 국산품종의 종자 판매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진혁 기자  zzazzar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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