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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사회를...

얼마 전, 서호에서 모자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축사 투자금 문제로 다투다 동거녀와 동거녀 자식을 살해한 범인은 결국 체포돼 평생 씻을 수 없는 죄인으로 감옥살이를 하는 처지가 됐지만 지역사회에 던져준 충격은 상당하다. 오래전의 일이지만 자식이 부모를 골프채로 때려죽인 사건도 있었다. 이런 엽기적인 사건은 금방 전국에 알려지게 마련이다. 그런가 하면 수개월 전 대형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물론 도시에선 아파트와 연립주택 층간소음 문제가 이웃 간 분쟁으로 이어지고 심지어 폭행, 살인 등 심각한 사건으로 비화하는 일도 부지기수다. 부실한 건축도 문제이겠지만 많은 세대가 밀집해 살고 있는 공동주택의 구조가 층간소음 외에도 누수, 주차시비, 냄새, 애완동물 사육, 에어컨 실외기 소음, 관리비 등 이웃 간 부딪힐 일이 많은 것이 이웃분쟁을 야기하는 큰 원인이기도 하다.

개인 간의 문제 외에도 혐오기피 시설, 공사 소음, 조망권 분쟁 등을 둘러싼 지역주민 간 대립, 주민과 지자체 또는 중앙정부 사이의 갈등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우리 사회가 이웃 간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갈등에 대해 대화와 협의·조정 등 이해와 배려의 바탕 아래 주민자율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는 점이다.

두레 협동 정신과 이웃 간 지혜를 모아 마을의 갈등을 해결해 온 공동체 전통이 약화되고, 아파트의 ‘칸막이’ 같은 이웃 단절 및 소외가 보편화된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는 반증일터.
그래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거나 주변을 살펴보는 일에는 점점 인색해져가는 요즘 세태가 안타깝다. 신뢰와 협동, 배려가 넘치는 마을공동체 복원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영암신문  yasin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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