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낙후된 농촌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6차 산업이 강조되고 있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임·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을 말한다. 예를 들어 1차 산업인 어업, 2차 산업인 해산물 가공, 3차 산업인 식당을 모두 한 주체가 실현하는 것이 6차 산업에 해당한다.

농업의 6차 산업화는 농촌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수입 농산물의 개방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와 같은 농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롭게 등장한 개념이다. 즉, 농산물의 생산·가공·유통·서비스를 결합하여 도시민에게 알맞은 가격에 안전하고 신선한 먹을거리를 공급하고, 농촌은 일자리 창출과 소득을 증대시켜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영암에서 6차 산업을 선도하는 곳은 영암농협이 손꼽히고 있다. 영암농협은 최근 서울에 제2호 메밀 전문점을 개설하여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영암터미널 앞 옛 기찬장터에 1호점을 개설한데 이어 2호점을 냄으로써 영암에서 생산된 메밀의 판매 창구로 이용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영암농협은 지난해 영암읍 개신리 일원 25㏊에 메밀 주산단지를 시범 조성한데 이어, 올해 110㏊, 내년에는 150㏊까지 늘려 천황사 들녘 전체를 메밀 주산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월출산 천황사지구 앞 들녘 전체를 4월에는 유채를 심고, 10월에는 메밀밭으로 조성해 경관단지로 조성함으로써 국립공원 월출산과 함께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그래서 먹고, 즐기고, 체험하는 곳으로 만들어 감으로써 조합원의 소득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해 나갈 계획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암농협은 영암식품농공단지에 농산물 가공공장도 준비 중에 있다.

이제 시작 단계이지만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전국의 롤 모델이 될 것이 분명하다. 마침 정부에서도 벼농사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소득작목을 권장하며 지원하고 있다. 갈수록 어려움에 처한 조합의 환경으로 볼 때도 새로운 돌파구일 수 있다. 영암농협의 선도적인 역할에 박수를 보내며 지역과 상생하는 농협으로 타 조합들의 귀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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