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서 모자 살해 50대 긴급 체포
크고 작은 사건 등 불상사 잇따라

최근 영암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와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 이미지 훼손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영암경찰서는 지난 26일 축사 투자금 문제로 다투다가 동거녀와 그 아들을 흉기로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안 모(59)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25분쯤 서호면 A(53·여)씨의 축사에서 A씨와 그 아들 B(32)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동거하던 A씨와 축사 투자금 반환을 놓고 다투다가 4개월 전부터는 별거 상태에서 축사를 오가며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씨는 동거하던 A씨와 축사 투자금을 놓고 다툼을 반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이날도 축사관리를 하러 왔다가 A씨 모자를 만나 투자금을 돌려달라며 다투다가 작업을 위해 자신의 차량에 보관 중이던 흉기를 A씨와 B씨에게 차례로 휘둘렀다.

A씨 모자의 시신은 오전부터 연락이 닿지 않아 축사를 찾아온 지인에 의해 이날 낮 12시께 발견됐다.

안씨는 광주의 한 모텔로 달아나 다량의 술과 수면유도제 등을 복용한 상태에서 붙잡혔다.
그런가 하면 지난 5월에는 미암에서 알타리무 작업을 마치고 돌아가던 소형버스가 도로 아래로 추락해 버스에 탔던 60~80대 노인 8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신북면 장산리 주암삼거리 13번 국도에서 25인승 소형버스가 코란도 승용차와 충돌한 뒤 도로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15명 중 운전자 이모(72)씨와 김모(75·여)씨 등 8명이 숨지고, 다른 탑승자 7명이 크게 다쳤다.

피해자들은 무수확 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참변을 당했는데 손주들에게 줄 용돈이나 생계비를 마련하기 위해 밭일을 나갔던 사연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처럼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접한 지역기업과 기부자들이 맡긴 성금 3천200만원을 유가족 15명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또 지난 8월 21일 오후 2시30분께는 대불산단 내 한 조선소 하청업체에서 20여 톤에 달하는 선박 구조물이 넘어지면서 용접작업을 하던 남모(47)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정의당 전남도당은 성명서를 내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등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31일 오전 8시 37분께 덕진면 한 도로에서는 신모(70)씨가 몰던 1t 포터 트럭이 박모(67)씨가 운전하던 45인승 전세버스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 해남에서 광주로 이동하던 전세버스 승객 32명 중 70∼80대 노인 5명과 트럭 운전자 신씨가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등 지역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빈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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