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폐사 11만5천 마리 계속 늘어
군, 10일부터 폭염대책본부 운영
폭염피해 조치 및 추진계획 점검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축사와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무더위를 견디지 못해 벌써 전남도내서 80만 마리 이상의 닭·돼지 등 가축이 폐사하는 등 여름 폭염이 지속되면서 축산농가 외에도 농가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6일 현재 영암군의 집계결과 전남도내 축산피해는 479호 농가에서 82만2천여 마리가 폐사를 당해 28억 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나주에 이어 전남도내에서는 두 번째 많은 피해액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58%가 늘어난 수치다. 

실제, 영암군에서는 닭 32농가 8만7천 마리(1억2천900만원), 오리 14농가 2만8천수(7천600만원), 돼지 7농가 250두(1억5천800만원) 등 전체 53농가에서 11만5천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들 피해 농가들은 보험금으로 1억8천200만원이 지급됐다.

또한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면서 고추 등 농작물 수확을 앞두고 예년에 비해 생산량이 크게 줄어 벌써부터 가격이 급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속되는 폭염에 가축 및 농작물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 영암군은 폭염으로 인한 군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암군은 폭염의 장기화에 따른 가축 및 작물피해 예방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8월 10일부터 폭염관련 협업부서를 대상으로 폭염대책본부를 운영에 들어갔다.

군은 이에 앞서 지난 8일 폭염피해 현황 및 대책을 위한 긴급 점검회의를 재난대책상황실에서 가졌다.

특히, 폭염에 따른 가금류의 피해가 10만두 이상의 피해를 입고 있어 소규모 축사 물 뿌리기 지원, 가축 폭염피해 예방시설 장비지원,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비타민제 공급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안전건설과에서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쿨스카프, 부채 및 홍보자료를 공급하고, 무더위 쉼터 325개소 대해 야간까지 운영하도록 했으며 폭염의 장기화에 따른 비용은 재난관리기금에서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일부지역에 가뭄이 발생함에 따라 스프링클러 대여, 양수기와 관정 등을 이용한 용수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취약계층의 보호를 위해 생활 관리사, 통합건강증진 전문요원과 함께 일일방문 및 안부전화를 통한 의료서비스를 추진하고 복지시설 및 경로당 점검 중 노후되거나 고장난 에어컨 39대, 냉장고 48대를 교체했다.

군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군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