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인박사현창공원 개원에 부쳐-

서호면 장천리 生 전 전남도지사 전 국가보훈처장관 왕인박사현창협회 회장

아득한 날 왕인박사 
천자문 논어를 가지고
현해탄 너울 넘어 
첫발 내디뎠다고 일러 오는 땅,

간자키 나지막한 언덕바지에
왕인박사를 기리는 
현창공원이 한 폭 그림으로 펼쳐지네
 
우뚝 솟은 한국전통 양식 
백제문이 환히 열리고
한일 두 나라 사람들 한 글자씩 쓴 
종요 천자문이 
두 갈피 날개를 활짝 펼치어 보이네

가야금 타는 소리 노랑나비 흰나비 
날갯짓으로 맑은 하늘을 날아오르고
꽹과리소리, 북소리, 장구소리 
한데 어울려 어깻죽지 들썩들썩
대나무들도 흥겨워 허리춤을 흔들어대네

백제 관모(冠帽) 훤칠한 
왕인 석상 앞에 서서 
흐뭇한 마음 모아 축원 글을 적어
나뭇가지에 걸어 놓네.

*일본 사가현 간자키시에 조성된 왕인박사현창공원 개원식에서(2018년 8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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